개그우먼 박나래의 ‘폭풍 질주’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뉴시스
개그우먼 박나래의 ‘폭풍 질주’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도무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개그우먼 박나래의 ‘폭풍 질주’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17년 만에 여성 예능인 대상도 점쳐진다. ‘대세’를 넘어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박나래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는 뒤늦게 빛을 발한 스타다. 2015년 MBC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과 예능감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뒤 MBC ‘나 혼자 산다’에 고정으로 출연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단숨에 ‘예능 대세’로 떠오른 그는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나 혼자 산다’를 비롯, tvN ‘짠내투어’·‘놀라운 토요일’·‘코미디 빅리그’, MBC에브리원 ‘비디오 스타’, TV조선 ‘연애의 맛’ 등 현재 6개의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이다.

또 이미 종영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 XtvN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Olive ‘다 해먹는 요리학교: 오늘 뭐먹지?’, tvN ‘풀 뜯어먹는 소리-가을편’, JTBC4 ‘마이 매드 뷰티2’까지 합하면 올해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만 무려 11개에 달한다.

박나래는 꾸밈없는 모습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재치 있는 입담과 안정적인 진행 실력으로 MC로서의 역량도 입증했다. 망가짐도 불사하며 코미디언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고 해내고 있다.

이러한 활약으로 박나래는 한국갤럽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코미디언 부문에서 유재석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위에 올라 여성 예능인으로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뒤 한 단계 더 상승한 기록으로 눈길을 끈다. 

‘대세’를 넘어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박나래다. /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대세’를 넘어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박나래다. /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연예대상 수상도 점쳐지고 있다. 박나래는 2017 MBC 연예대상에 이어 2018 MBC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009년 박미선 이후 8년 만에 대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그는 최우수상 트로피에 만족해야 했지만, 올해는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나래가 대상을 수상한다면 2001년 박경림 이후 17년 만에 여성 예능인 대상 수상자가 탄생하게 된다. 2009년 이효리가 SBS에서 대상을 수상했지만 유재석과 공동 수상이었다.

가능성은 높다. ‘나 혼자 산다’가 최근 12%대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오르내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고, 박나래는 프로그램 성공의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으로 꼽히기 때문. 지난해 과감한 싱글 라이프와 ‘나래바’ 공개, 기안 84와의 러브라인 등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던 그는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분장과 망가짐도 불사하는 예능감으로 안방극장에 ‘빅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 스타일링을 하고 싶었던 마음과 달리 스페인 영화배우 하비에르 바르뎀과 100% 일치한 싱크로율로 ‘나래 바르뎀’이라는 수식어를 획득, 폭소를 유발했다. 강렬한 메이크업과 드레스로 상상 이상의 비주얼을 완성한 박나래의 ‘나래 바르뎀’은 ‘나 혼자 산다’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무명 개그우먼이었던 그는 ‘예능 대세’가 됐고, ‘대체 불가’ 존재감으로 대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미 정상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박나래는 겸손함과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박나래의 찬란한 전성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