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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마약왕’ 송강호의 강렬한 변신
2018. 12. 14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송강호가 ‘마약왕’에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쇼박스 제공
송강호가 ‘마약왕’에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쇼박스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송강호가 돌아왔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를 통해서다.

영화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내부자들’로 대한민국 청불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쓴 우민호 감독과 충무로 대표 배우 송강호의 만남으로 제작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1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의 아이러니한 사회상과 실제 마약유통 사건들을 재창조, 그동안 본 적 없는 70년대 배경을 리얼하게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그동안 친근한 인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송강호가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약왕’에서 송강호는 1970년대 아시아를 제패한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으로 분했다. 이두삼은 1970년대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로 시작해, 탁월한 사업 감각과 처세술로 단숨에 부와 권력에 접근하며 아시아 최고의 마약왕으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송강호는 이두삼의 삶의 굴곡을  섬세하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특유의 친근함과 광기 어린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역시 송강호’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송강호는 이날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는 여러 작품을 통해서 여러 삶을 표현하는 존재들인데, ‘마약왕’ 이두삼은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과는 많이 달랐다”라고 소개한 뒤 “가공의 인물이지만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희로애락, 흥망성쇠 등 드라마틱한 에너지가 매력적으로 와 닿았고 배우로서 호기심이 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등 세 영화가 천만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사상 첫 ‘트리플 천만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매 작품 기대를 뛰어넘는 열연으로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움도 느낄 터. 이에 대해 송강호는 “그런 지점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부담감, 고통스러움이 짐이 될 수도 있는데 그때마다 훌륭한 배우들하고 호흡을 맞추면서 연기할 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 지게를 지고 가는 느낌이 아니라 같이 지고 간다는 느낌을 받는다”라며 “그래서 견딜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마약왕’이 송강호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추가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1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