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과 나폴리가 나란히 안타깝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뉴시스·AP
인터밀란과 나폴리가 나란히 안타깝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각조 1·2위는 토너먼트로, 각조 3위는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됐다.

올 시즌 조별리그는 그 어느 때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의 인터밀란과 나폴리는 가혹한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먼저 B조에 속한 인터밀란이다. B조는 바르셀로나, 토트넘, 인터밀란, PSV 아인트호벤 등이 속해 난전을 예고했다. 실제 결과도 예상대로였다. 바르셀로나가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토트넘과 인터밀란이 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토트넘과 인터밀란은 나란히 2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 8점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토트넘이었다. 서로 간의 맞대결에서도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으로 토트넘이 앞섰기 때문이다.

사실 조별리그 막판 더 유리한 쪽은 인터밀란이었다. 마지막 경기 상대가 토트넘은 바르셀로나인 반면 인터밀란은 보다 수월한 PSV 아인트호벤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인터밀란은 후반 동점골을 터뜨리며 16강에 근접했다. 그러나 0대1로 끌려가던 토트넘이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반전을 일으켰다.

흥미로운 점은 이와 같은 일이 C조에서도 벌어졌다는 것이다. C조는 PSG, 리버풀, 나폴리, 크르베나 즈베즈다가 속해 B조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다. 결과적으로 PSG가 조1위를 차지한 가운데, 리버풀과 나폴리가 조 2위 자리를 두고 또 동률을 이뤘다. 리버풀은 3승 3패 승점 9점, 나폴리는 2승 3무 1패 승점 9점이었다.

나폴리의 아쉬움은 인터밀란 이상이었다. 리버풀과 나폴리는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1대0 승리를 챙겨 승자승 방식으로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둘의 운명을 가른 것은 ‘다득점’이었다. 9골을 기록한 리버풀이 7골의 나폴리를 제치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폴리 역시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시점까지는 리버풀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었다. 마지막 경기를 맞대결로 펼치게 된 상황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모하메드 살라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고, 가혹한 결과를 마주해야 했다.

이처럼 극적인 승부가 하나도 아닌 둘이나 벌어진 가운데, 모두 잉글랜드 EPL 소속 구단이 웃었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반면, 세리에A는 본선에 나선 4팀 중 2팀이 너무나도 아쉽게 탈락하게 됐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