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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PMC: 더 벙커]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전투 액션
2018. 12. 21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김병우 감독의 신작 ‘PMC: 더 벙커’가 연말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병우 감독의 신작 ‘PMC: 더 벙커’가 연말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더 테러 라이브’(2013)로 탄탄하고 치밀한 연출력을 자랑했던 김병우 감독이 5년 만에 신작 ‘PMC: 더 벙커’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배우 하정우와 함께 했다. 민간 군사기업(PMC)이라는 색다른 소재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전투 액션을 예고한 ‘PMC: 더 벙커’가 연말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지극히 ‘주관적’ 주의)

◇ 시놉시스

“전쟁도 비즈니스다”
글로벌 군사기업 PMC, 미션 스타트!

글로벌 군사기업(PMC) 블랙리저드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은 미국 CIA의 의뢰로 거액의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그러나 작전장소인 DMZ 지하 30M 비밀벙커에는 약속된 타깃이 아닌 뜻밖의 인물, 북한 ‘킹’이 나타난다. 아시아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킹, 그를 잡기 위해 캡틴 에이헵은 작전을 변경하고, 12인의 크루들과 함께 킹을 납치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또 다른 군사기업(PMC)의 기습과 미국 CIA의 폭격으로 함정에 빠져버린 에이헵과 블랙리저드팀. 결국 무너져버린 지하 비밀 벙커 안 부상을 입은 에이헵은 인질로 잡혀 있던 북한 최고의 엘리트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 새로운 스타일의 전투 액션 ‘UP’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 액션 영화다.

영화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해외 뉴스 장면들이 빠르게 교차 편집된 오프닝 시퀀스를 시작으로 영화는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빠른 전개로 단숨에 관객을 극 안으로 끌어당긴다. 다양한 앵글과 색다른 촬영 기법으로 담아낸 액션 장면들은 새로우면서도 생동감이 넘친다.

‘PMC: 더 벙커’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하정우(위)와 이선균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PMC: 더 벙커’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하정우(위)와 이선균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고층 빌딩 스튜디오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풀어냈던 김병우 감독은 ‘PMC: 더 벙커’에서는 지하 30M의 벙커를 배경으로 택해 또 한 번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한정된 공간인 벙커 안에서 에이헵과 블랙리저드 대원들이 벌이는 치열한 전투가 실감 나게 그려져 손에 땀을 쥐게 한다.

POV(1인칭 앵글)캠을 적극 활용한 점이 ‘신의 한 수’다. 블랙리저드 크루들의 헬멧에 장착된 POV캠을 통해 대원들의 시점으로 스크린에 중계되는데, 마치 VR 게임을 하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진다. 온라인 슈팅 게임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담은 듯한 화면 구성은 ‘체험형’의 영화 상영 방식을 선호하는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열연도 좋다. 캡틴 에이헵으로 분한 하정우는 ‘더티 섹시’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리더십 넘치는 캡틴의 카리스마부터 벙커에서 살아나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처절한 연기까지 압도적인 열연을 펼친다. 우려했던 영어 연기 역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히 소화한다. 북한 엘리트 닥터 윤지의로 분한 이선균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거친’ 하정우와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경험하고 싶다면 ‘PMC: 더 벙커’가 적격이다. 해당영화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경험하고 싶다면 ‘PMC: 더 벙커’가 적격이다. 해당영화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높은 피로도 ‘DOWN’

‘PMC: 더 벙커’는 한반도와 미국, 중국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 불법체류자들과 소외계층의 이야기, 남북의 우정과 에이헵의 트라우마까지 지나치게 많은 스토리가 담겨있다. 이에 극을 이해하고 흐름을 따라가는데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 피로도를 높인다. 고막을 찢는 듯한 사운드도 과한 느낌이다. 여기에 극에 어울리지 않는 신파적 요소와 에이헵과 윤지의의 갑작스러운 우정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총평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를 모두 담으려 한 탓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과한 효과음에 피로도를 호소하는 관객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경험하고 싶다면 ‘PMC: 더 벙커’가 적격이다. 다양한 앵글과 색다른 촬영 기법으로 담아낸 전투 장면들은 생생함 그 자체고, 관람과 동시에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하정우와 이선균의 ‘하드 캐리’까지 더해져 124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순간 삭제’한다. 오는 2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