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영자(왼쪽)와 박나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MBC 연예대상 자리를 두고서다. /뉴시스
개그우먼 이영자(왼쪽)와 박나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MBC 연예대상 자리를 두고서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개그우먼 이영자와 박나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MBC 연예대상 자리를 두고서다. 이미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영자가 2관왕에 오를지, ‘대세’ 박나래가 첫 대상을 수상할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는 오는 29일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을 열고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과 예능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자리를 갖는다. 시상식에 앞서 MBC는 올해를 빛낸 예능인들 중 네 명의 대상 후보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후보에 오른 영광의 주인공은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와 ‘나 혼자 산다’ 전현무·박나래, ‘라디오스타’ 김구라다. 이 중 이영자와 박나래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두 사람 중 대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MBC는 2001년 박경림 이후 17년 만에 여성 대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됐다. / 네이버TV MBC 연예대상 스페셜 영상 캡처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됐다. / 네이버TV MBC 연예대상 스페셜 영상 캡처

◇ 다시 찾아온, 영자의 전성시대

이영자는 지난 22일 치러진 2018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데뷔 27년 만에 첫 대상이자 역대 KBS 연예대상 첫 여성 대상이다. 이영자는 무려 8년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안방마님 자리를 지키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MBC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됐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 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참견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매니저 송상호 씨와 함께 출연해 솔직하고 꾸밈없는 일상을 공개, 호평을 얻고 있다. 또 남다른 ‘먹방’과 맛깔나는 음식 묘사로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세월호 희화화 논란으로 잠시 방송을 중단했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 위기를 딛고 다시 한 번 날개를 펼 수 있게 된 데는 이영자의 공이 컸다는 중론이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성공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 네이버TV MBC 연예대상 스페셜 영상 캡처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성공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 네이버TV MBC 연예대상 스페셜 영상 캡처

◇ 박나래, ‘대세’ 넘어 ‘정상’ 오를까 

박나래는 2년 연속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009년 박미선 이후 8년 만에 대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그는 최우수상에 그쳤지만, 올해는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다.

박나래는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해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던 ‘나 혼자 산다’는 최근 13.5%(12월 21일 방송분, 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박나래는 프로그램 인기의 일등공신이다. 사실상 진행자 역할을 하고 있는 전현무를 도와 프로그램을 중심을 잡고 있고, 망가짐도 불사하는 예능감으로 금요일 밤마다 ‘빅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박나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분장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독창적인 패션세계와 아이템들로 개성 넘치는 분장을 완성, 반전 비주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스페인 영화배우 하비에르 바르뎀과 100% 일치한 싱크로율로 ‘나래 바르뎀’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올해 두 사람의 활약은 더할 나위 없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배꼽 빠지는’ 웃음을 선사하다가도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마음을 흔들었다. 2018년을 빛낸 예능인 이영자와 박나래, 누가 대상을 받아도 아깝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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