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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뭐 볼까?④] “2019년, OTT 시장 급성장 기대” 
2019. 01. 02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손 안의 컴퓨터 발달과 함께 TV 속 세상에 흥미를 잃은 1020세대들.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자신들만의 볼거리를 찾아 나섰고, ‘볼 것’에 대한 트렌드마저 바꾸고 있다. 더욱이 젊은층의 볼거리 변화는 새로운 영상시장을 만들고 광고계는 물론 직업의 트렌드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 이들의 볼거리에 모두가 집중해야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요즘 애들, 뭐 볼까. [편집자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영상 시장의 트렌드 / 그래픽=이선민 기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영상 시장의 트렌드 / 그래픽=이선민 기자 [사용된 이미지 출처:프리픽(Freepik)]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매우 가까운 미래 우리 주변은 이전 세대와 전혀 다른 환경에 도래할 것이다. 과거 단 13년 사이 마차가 가득했던 거리가 자동차로 완전히 탈바꿈했던 것처럼 말이다.”(‘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 혁명’ 내용 중 中)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영상시장에서 ‘10년’이란 세월은 너무 긴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영상 트렌드가 변하고 있기 때문. 젊은 세대들의 성향이 그만큼 빨리 변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렇다면 2019년 콘텐츠 트렌드는 어떻게 흘러갈까. 전문가들의 입장을 토대로 2019년 콘텐츠 트렌드를 전망해봤다.

◇ 젊은 세대, TV 떠나 새로운 콘텐츠·플랫폼 안착

2018년을 다시금 돌이켜보면 젊은 세대들은 1시간 분량의 TV 영상 대신 웹예능과 웹드라마와 같은 짧은 영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또한 유튜브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각광 받음에 따라 검색 플랫폼의 변화는 물론, 1인 크리에이터라는 신직업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 이러한 영상시장의 트렌드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제까지 경향으로 보면 젊은 연령대들이 지상파 방송으로부터 이탈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신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및 유튜브 등의 이용률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바라본 2019년 전망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바라본 2019년 전망

이어 “향후 (새로운 콘텐츠와 플랫폼의 성장의) 속도가 늦어지거나 정체될 것 같지는 않다. 가속도까지는 아니어도 이제까지의 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시간에 맞춰 텔레비전을 보는 세대들은 나이를 많이 먹었고, 젊은 세대들은 자기가 편한 시간에 보는 패턴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왜 젊은 세대들은 이러한 콘텐츠 트렌드에 열광하는 것일까. 한국콘텐츠 진흥원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자기중심의 콘텐츠 이용 패턴이 학습이 돼서 (콘텐츠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기성세대들은 (새로운 콘텐츠와 플랫폼에 대해) 알기는 하지만 편성시간에 맞춰보는 패턴이 일종의 유산이나 습관처럼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1020세대, 새해에도 콘텐츠 시장 주무를 듯”

한국콘텐츠 진흥위원회 관계자는 2019년 콘텐츠 전망에 대해 “콘텐츠 쪽이 워낙 트렌드 변화가 빨라 전망을 하기 쉽지 않다”고 말하는 한편 “콘텐츠의 경우 유행, 트렌드, 성공을 쫓아가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현재 성공모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명확하게 ‘이렇게 하면 성과가 나온다’는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사이클에 맞춰가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새로운 콘텐츠나 플랫폼)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제작비 등의 측면에서 덩치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욱이 네이버 등의 플랫폼과 연이 있으면 너나 할 것없이 뛰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상파 방송국을 비롯해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기관 망에 지분이 있는 사업자들의 경우 이쪽 분야를 많이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소규모 기업들이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는 자리였다면 앞으로는 덩치 큰 사업자들이 들어와 터싸움을 펼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기업화되거나 집중화되는 그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TV와 디지털의 경계에 있는 OTT가 2019년 트렌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TV와 디지털의 경계에 있는 OTT가 2019년 트렌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송국은 2019년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JTBC 한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지금 콘텐츠 글로벌 추세를 보면 웹용 콘텐츠와 TV용 콘텐츠 경계가 조금씩 흐려지고 있다. 내년(2019년)에는 특히 OTT 시장이 굉장히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며 “OTT가 바로 TV와 디지털의 경계에 있는 플랫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웹이라는 말 자체보다는 새롭게 생겨나는 뉴미디어 플랫폼 안에서 유효한 콘텐츠들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핵심”이라며 “예전에 TV를 중심으로 했던 영상시장 흐름이 새로운 플랫폼 위주로 바뀌고 있다. 바뀐 플랫폼 상에서 영향력을 갖는 콘텐츠들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 유믜미하다고 생각한다. (웹예능, 웹드라마만이 아닌) 뉴미디어 전체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콘텐츠 산업 생태계에는 벌써부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개인 미디어 시대로 흘러감에 따라 1인 크리에이터(유튜버)들을 지원하는 MCN(Multi-Channel Network/인터넷 스타를 위한 기획사)이 생겨나고 있는 것. 또한 유튜브는 물론 넷플릭스, 아마존 등 새로운 플랫폼이 부상하면서 콘텐츠의 유통 환경 역시 급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1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콘텐츠산업 발전과 정책금융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산업은 고성장, 고부가가치, 친환경 산업 등으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이에 콘텐츠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는 게 한국콘텐츠진흥원 측의 설명이다. 

5년간 콘텐츠 산업 통계 조사 / 그래픽=이선민 기자
5년간 콘텐츠 산업 통계 조사 / 그래픽=이선민 기자 [사용된 이미지 출처:프리픽(Freepik)]

실제 2017년 콘텐츠산업 통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산업 규모는 2016년 기준 105조5,000억 원으로, 연평균 4.9% 증가했다. 전체산업 연평균 증가율이 1.5%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성장한 셈이다. 나아가 2017년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2016년 기준 60억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국내 전체사업 수출액이 전년대비 5.9% 감소한 것에 비교하면 콘텐츠 전망이 비교적 밝음을 알 수 있다. 

젊은 세대들의 즐거움을 충족시켰던 웹예능과 웹드라마 등 새로운 콘텐츠와 유튜브 등의 플랫폼은 영상시장 전체에 변화를 가져왔다. 나아가 플랫폼의 발달은 광고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많은 이들이 주목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변화의 바람은 2019년에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TV가 아닌 새로운 콘텐츠와 플랫폼의 영향력이 얼마나 급부상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