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김선규의 아이러브스포츠
케빈 데 브라위너, 물 건너간 3년 연속 도움왕
2019. 01. 09 by 김선규 기자 swsk1209@hanmail.net
케빈 데 브라위너의 2018-19시즌은 아쉬움만 가득하다. 뉴시스·AP
케빈 데 브라위너의 2018-19시즌은 아쉬움만 가득하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데이비드 베컴, 세스크 파브레가스, 프랭크 램파드. EPL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던 전설적인 이름들이다. 그리고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2년 연속 도움왕에 올랐다는 것이다.

케빈 데 브라위너는 지난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니, 이들의 위상을 살짝 넘어섰다. 2016-17시즌 도움 18개, 2017-18시즌 도움 16개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도움왕을 차지했다. 다만, 베컴·파브레가스·램파드가 2년 중 1년은 공동도움왕이었던 것과 달리 케빈 데 브라위너는 2년 모두 단독득점왕이었다.

때문에 케빈 데 브라위너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연속 득점왕’이란 새 역사를 쓰게 될지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우선, 케빈 데 브라위너는 현 시대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날카로운 패스는 물론 드리블 돌파와 슈팅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스·드리블·슈팅이 모두 뛰어나다보니 어느 한쪽으로 치중해 막을 수가 없다. 많은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역량을 기본적으로 갖춘 셈이다.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의 가공할 공격력도 케빈 데 브라위너를 향한 기대감을 키운 요인 중 하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짜임새 있는 공격을 자랑하는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 가브리엘 제수스, 라힘 스털링, 르로이 사네 등 득점원이 다양하다. 케빈 데 브라이너의 패스를 골로 연결할 동료들이 즐비한 것이다.

하지만 3년 연속 도움왕 탄생을 향한 기대는 일찌감치 깨지고 말았다. 시즌 첫 경기 직후 부상을 당한 그는 복귀와 부상을 반복하며 올 시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 6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이고, 1골만 기록했을 뿐 도움은 ‘0’에 머물러 있다.

그 사이 도움 부문에서는 첼시의 에당 아자르와 본머스의 라이언 프레이저가 나란히 9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에릭센(8개)과 팀 동료 스털링·사네(각각 7개)도 도움왕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케빈 데 브라위너는 언제쯤 제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빠른 복귀가 이뤄진다 해도 도움왕 경쟁에 가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케빈 데 브라위너. 3년 연속 도움왕 등극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