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나라가 ‘SKY 캐슬’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제공
배우 오나라가 ‘SKY 캐슬’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이쯤 되면 ‘인생 캐릭터’ 제조기다. 배우 오나라가 ‘SKY 캐슬’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는 오나라. ‘명품 신스틸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오나라는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종합편성채널 JTBC ‘SKY 캐슬’(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에서 진진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담은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된 ‘SKY 캐슬’은 1.7%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방송 후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거의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던 ‘SKY 캐슬’은 지난 5일 방송된 14회 시청률이 무려 15.8%까지 치솟으며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까지 갈아 치웠다.

‘SKY 캐슬’은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촘촘한 연출로 안방극장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주조연 할 것 없는 배우들의 열연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오나라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진진희로 완전히 분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나라는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소화력으로 진진희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해냈다. 자칫 얄미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에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속 유일하게 웃음을 전하는 것도 오나라의 몫이다. ‘마이 베이비’(아끼는 명품 그릇들을 부르는 애칭 )라는 명대사도 탄생시켰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는 오나라. / tvN ‘나의 아저씨’ 캡처
출연하는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는 오나라. / tvN ‘나의 아저씨’ 캡처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데뷔한 오나라는 ‘애니깽’(1998)·‘올 댓 재즈’(2000)·‘명성황후’(2000)·‘맘마미아’(2003) 등 다수의 뮤지컬을 소화했다. 특히 ‘김종욱 찾기’ 오리지널 여주인공과 ‘아이 러브 유’(2004)·‘싱글즈’(2007) 등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뮤지컬계의 ‘로코퀸’으로 불렸다.

이후 영화 ‘댄싱퀸’(2012)·‘결혼전야’(2013)·‘워킹걸’(2015)·‘사랑하기 때문에’(2017) 등과 드라마 ‘역전의 여왕’(2011)·‘신들의 만찬’(2012)·‘유나의 거리’(2014)·‘하이드 지킬, 나’(2015) ‘용팔이’(2015)·‘돌아와요 아저씨’(2016)·‘시카고 타자기’(2017)·‘품위있는 그녀’(2017)·‘아판사판’(2017~18)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지난해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나의 아저씨’를 통해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중 오나라는 스님 겸덕(박해준 분)의 전 연인이자 후계동 사람들의 안식처인 ‘정희네’의 주인 정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스님을 사랑한 여자 정희의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내면서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 호평을 받았다.

맡은 역할마다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자신만의 매력을 더해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매 작품 제 몫, 그 이상을 해내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오나라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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