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본업인 가수 행보를 보이는 박유천 / 뉴시스
3년 만에 본업인 가수 행보를 보이는 박유천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3년 만에 박유천이 본업인 가수로의 행보를 보인다.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 간만에 선보이는 그의 도전에 여론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왜일까.

21일 <마이데일리>는 박유천이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기로 확정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22일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맞다”며 “3월에 한국에서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이후 일본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오랜만에 보여드리기 위해 공개하는 앨범이다. 콘서트 이외에 활동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규 앨범 발매 날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소속사 관계자는 말했다. 다만, 콘서트를 위한 앨범이니 만큼 3월 전에 발매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오는 3월 2일 서울에서 박유천은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무려 3년 만에 본업 활동을 재개하는 박유천이다. 2016년 박유천은 첫 솔로 미니 앨범 ‘당신의 지갑에는 얼마의 사랑이 있나요’를 발매한 바 있다. 오랜만의 음반 활동에 반가울 법도 할 터.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그의 과거 행보로 인해 받은 상처와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듯 보인다.

앞서 지난 2016년 6월 박유천은 성추문에 휩싸이며 세간에 큰 충격을 자아냈다. 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 박유천은 고소당한 4건의 사건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사안이 사안이었던 만큼 박유천은 이미지 추락을 면치 못했다.

2016년 성추문에 휩싸인 박유천 / 뉴시스
2016년 성추문에 휩싸인 박유천 / 뉴시스

이후에도 박유천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7년 4월 박유천은 연인 황모 씨와 연인 관계를 인정, 같은 해 9월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박유천과 황모 씨는 커플 타투를 하는 등 애틋한 애정을 과시해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예정과 달리 두 사람은 무기한 결혼식을 연기, 결국 2018년 5월 결별을 인정해 다시금 대중을 놀라게 만들었다.

연이은 그의 사건에 대중은 큰 실망감과 함께 피로감을 호소했고, 이러한 여론의 분위기를 읽은 듯 박유천은 2016년 이후로 별다른 작품 및 음반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계정을 개설한 박유천 / 박유천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5일 유튜브 계정을 개설한 박유천 / 박유천 유튜브 영상 캡처

하지만 2019년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 이번 달 초 박유천은 유튜브 계정 개설 소식을 전하며 활동에 초록불을 띄웠다. 지난 5일 박유천은 유튜브를 통해 “드디어 저만의 오피셜(공식) 유튜브 채널이 오픈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들 많이많이 올릴 테니 영상 보면서 즐겨 달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22일 오후 3시 기준 박유천 유튜브 구독자 수는 2만6,856명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모든 이들이 그의 행보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행보에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상당수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과거 그의 행보로 인해 받은 충격과 상처에서 벗어나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박유천이 유튜브 활동 및 발매될 음악을 통해 차갑게 식은 대중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돌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