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을 더욱 빛나게 만든 건 ‘명품’ 조연들의 열연이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극한직업’을 더욱 빛나게 만든 건 ‘명품’ 조연들의 열연이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빈틈이 없다.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부터 신선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신예까지 누구 하나 존재감 없는 이가 없다. 짧은 분량에도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극한직업’을 더욱 빛나게 만든 건 ‘명품’ 조연들의 열연이다.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의 흥행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뒤 15일만에 천만관객을 돌파하더니 지난 10일에는 누적관객수 1,283만5,396명의 관객을 기록, ‘7번방의 선물’(1,281만1,206명/2013)을 제치고 역대 코미디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역대 박스오피스 5위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극한직업’이 불러 모은 관객은 1,324만8,277명이다. 역대 박스오피스 5위에 올라있는 ‘아바타’(2003/1,333만8,863명)와 약 9만명 정도 차이가 나는 상태로 오늘(13일)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극한직업’ 마약반 5인방으로 활약한 (왼쪽부터) 배우 류승룡·진선규·이하늬·이동휘·공명과 이병헌 감독 /뉴시스
‘극한직업’ 마약반 5인방으로 활약한 (왼쪽부터) 배우 류승룡·진선규·이하늬·이동휘·공명과 이병헌 감독 /뉴시스

‘극한직업’은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 액션의 통쾌한 쾌감까지 선사하며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여기에 마약반의 좀비반장 류승룡(고반장 역)과 이하늬(장형사 역)·진선규(마형사 역)·이동휘(영호 역)·공명(재훈 역) 등 마약반 5인방의 완벽한 ‘케미’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그리고 ‘극한직업’을 빈틈없이 채운 조연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소다.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에는 베테랑 배우부터 신선한 매력의 신인 배우까지 명품 조연진이 총출동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한직업’에서 열연을 펼친 김의성(왼쪽)과 김지영.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극한직업’에서 열연을 펼친 김의성(왼쪽)과 김지영.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김의성은 ‘극한직업’에서 마약반 5인방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경찰서장 역을 맡아 열연했다. 주변에 있을 법한 직장 상사의 모습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공감대를 자아낸다. 베테랑 배우 김지영도 탄탄한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고반장의 아내로 분한 그는 류승룡과 코믹 시너지를 발산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오열하는 고반장의 속도 모른 채 그를 달래는 장면은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는 명장면이다.

‘극한직업’ 신스틸러 4인방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중옥·송영규·신신애·김종수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극한직업’ 신스틸러 4인방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중옥·송영규·신신애·김종수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중옥과 송영규, 김종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마약반 중간계 환동으로 분한 이중옥은 영화 초반 웃음을 담당하며 관객들을 극으로 끌어당기는데 일조한다. 송영규는 고반장의 라이벌 최반장 역을 맡아 카리스마와 코믹을 오가는 매력을 발산하고, 김종수는 마약반 5인방이 인수하는 치킨집 주인으로 분해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개성파 배우 신신애가 허를 찌르는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극한직업’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왼쪽부터) 양현민·허준석·장진희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극한직업’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왼쪽부터) 양현민·허준석·장진희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양현민과 허준석도 눈길을 끈다. 마약계 거물 이무배(신하균 분) 조직의 넘버3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필과 정실장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이무배를 보호하는 경호원 선희를 연기한 장진희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신스틸러’다. 모델 출신 신인 배우인 장진희는 극중 모든 남자들을 가볍게 제압하는 파워풀한 액션과 카리스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극한직업’의 흥행 이유? 배우들의 명연기가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극한직업’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이병헌 감독이 영화의 흥행 비결을 묻자 내놓은 대답이다. 주연배우는 말할 것도 없고,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의 조연배우까지 제 몫, 그 이상을 해냈다. ‘극한직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장 큰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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