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이기자의 줌인
‘왜그래 풍상씨’ 흥행가도의 비결
2019. 02. 14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KBS 제공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의 시청률 그래프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첫 회 시청률 6.7%에서 시작해 시청률 10%를 돌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드라마 SBS ‘황후의 품격’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 ‘왜그래 풍상씨’ 흥행 비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9일 첫 방송된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자 풍상 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드라마다. 

무엇보다 평일에 만나보는 ‘가족드라마’라는 점에서 ‘왜그래 풍상씨’가 가진 가치는 남다르다. 해당 작품은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등 가족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문영남 작가가 대본을 맡으며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20부작 미니시리즈로, 문영남 작가가 ‘장밋빛 인생’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는 미니시리즈이기도 하다.

KBS가 명품 가족드라마 명단에 작품 하나를 추가시켰다. ‘왜그래 풍상씨’는 맏이라는 무게감 때문에 주인공 풍상이 철없는 동생들을 돌보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소중한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그리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한다는 평이다.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스토리로 ‘왜그래 풍상씨’에 공감이 간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적지 않다. ‘왜그래 풍상씨’가 흥행 가도를 걸을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다.

유준상이 없는 ‘왜그래 풍상씨’는 생각할 수 없다. 극중 유준상은 동생들만을 보고 인생을 알아온 ‘이풍상’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연기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풍상'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는 유준상 / KBS 2TV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이풍상'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는 유준상 / KBS 2TV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7년 만에 KBS에 돌아왔다. 또 한 번 가족드라마로 인생캐릭터를 갱신하고 유준상이다. ‘국민 남편’에서 ‘국민 맏이’로, 유준상은 이풍상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연기력을 재입증하고 있다. 사고치는 동생들의 뒷수습하느라 바쁜 유준상의 짠내 나는 연기는 답답하지만 뭉클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지호(이진상 역)·전혜빈(이정상 역)·이시영(이화상 역)·이창엽(이외상 역)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캐릭터 이름과 딱 맞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특히 이시영은 철딱서니 없는 ‘이화상’ 캐릭터를 수준급으로 소화하며 인생캐릭터라는 평을 얻고 있다.

이풍상과 형제들. (사진 좌측부터) 유준상, 전혜빈, 오지호, 이시영, 이창엽 / KBS 2TV '왜그래 풍상씨' 홈페이지
이풍상과 형제들. (사진 좌측부터) 유준상, 전혜빈, 오지호, 이시영, 이창엽 / KBS 2TV '왜그래 풍상씨' 홈페이지

이보희(노양심 역)·이상숙(전달자 역) 등 맛깔 나는 조연의 연기는 자칫 어둡기만 할 수 있는 작품에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 역할과 찰떡인 맞춤 캐스팅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각 캐릭터의 특성이 잘 살아있는 문영남 작가의 작명 센스는 덤이다.

시청자와 배우가 느끼는 게 같은 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미니시리즈이긴 하지만 (이번에) 작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저희들 가는 길대로 쭉 가다보면 작은 기적이 조금씩 모여 큰 기적이 나오지 않을까. 완전히 시청자와 소통하는 순간에 희열을 느끼고 ‘하기 잘했다’ 느끼게 하는 게 목표다.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밝힌 진형욱 감독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작품에 화나고, 울컥해 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왜그래 풍상씨’, 쟁쟁한 작품들 속에서도 존재감이 빛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