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뉴시스·AP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해리 케인은 최근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번 주말 예정된 27라운드 번리 전에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한 것은 지난달 중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이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없이 리그 4경기를 치렀고, 그의 부재를 메운 손흥민 등의 활약으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 그래도 해리 케인의 복귀는 손꼽아 기다려왔다.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혀 놓은 가운데, 막판 치열한 우승경쟁에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해리 케인의 복귀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해리 케인은 지난 시즌 치열한 경쟁 끝에 모하메드 살라에게 타이틀을 내준 바 있다.

올 시즌 역시 해리 케인은 살라, 오마베양 등과 선두권을 형성하며 또 한 번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었다. 부상 직전까지 이들과 나란히 14골을 기록하며 공동선두를 달리는 중이었다. 때문에 부상에 의한 공백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부상 복귀 시점의 득점왕 경쟁구도엔 큰 변화가 있다. 현재 득점 선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살라로, 두 선수는 나란히 17골을 기록 중이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공백을 빚는 사이 살라는 3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으나 오바메양은 1골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이 기간, 아구에로는 무려 7골을 추가하며 난데없이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스널과 첼시를 상대로 두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한 덕분이었다.

아구에로는 2014-15시즌 26골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21골)을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해리 케인이 첫 득점왕에 오른 2015-16시즌에도 딱 1골 차이로 2위에 머물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했었다. 지난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리그 20골을 넘어서는 득점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해트트릭 공동 1위, 통산 득점 7위(160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비 파울러, 티에리 앙리 같은 레전드들을 넘어서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처럼 득점에 일가견이 있는 아구에로가 가세하고, 해리 케인까지 복귀하면서 남은 시즌 득점왕 경쟁은 한층 흥미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소속된 구단 역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어 세 선수의 발끝은 더욱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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