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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의 아이러브스포츠
3년 전 강등 당한 헤타페, 챔스를 바라보다
2019. 03. 11 by 김선규 기자 swsk1209@hanmail.net
3년 전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헤타페가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AP
3년 전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헤타페가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전화위복. 어떤 불행도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만 있으면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헤타페가 전화위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헤타페는 1983년에 창단한 비교적 젊은 구단이다. 창단 초기 7부리그에서 3부리그로 가파르게 올라선 뒤 줄곧 2~3부리그에 머물렀다. 프리메라리가에 발을 들인 건 2004년에 이르러서다. 이후 헤타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생존을 이어갔을 뿐 아니라, 2010-11에는 유로파리그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헤타페는 뜻밖의 악재를 만나게 된다. 2011년 중동에 기반을 둔 ‘로열 에미레이츠그룹’에 인수되며 ‘오일머니’를 등에 업게 됐는데, 알고 보니 사기행각에 당한 것이었다. 그 여파로 2013-14시즌부터 강등권에 가까워진 헤타페는 결국 2015-16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9위로 추락하며 강등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헤타페의 공백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한 시즌 만에 프리메라리가로 돌아오는데 성공하더니 지난 시즌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올 시즌, 헤타페는 27경기에서 12승 9무 6패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현재 4위에 올라있다. 3위 레알 마드리드의 바로 다음이다. 5위와의 승점차도 4점으로 비교적 차이가 난다.

프리메라리가는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진다. 헤타페가 지금의 순위를 지킨다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역사를 쓰게 되는 것이다. 불과 3년 전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팀이었기에 더욱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분위기는 좋다. 헤타페가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것은 지난 1월 말이다. 이후 치러진 경기에서는 4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3연승도 기록하고 있다.

진정한 전화위복을 보여주고 있는 헤타페. 그들의 동화가 해피엔딩으로 완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