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새 도전에 나선 남궁민 / KBS 제공
KBS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새 도전에 나선 남궁민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2001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 조연으로 배우의 첫 발을 내딛은 남궁민이 어느덧 데뷔 20년차를 맞이했다. 자신의 주특기인 ‘연기’로 큰 탈 없이 지금껏 달려온 남궁민. 지칠 법도 하지만 남궁민의 도전은 계속된다. KBS 2TV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서다.

20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메디컬 서스펜스 작품이다. 극중 남궁민은 흙수저 출신이지만 귀신같은 칼솜씨로 대형병원에서 살아남은 응급의학과 에이스 ‘나이제’ 역을 맡았다.

남궁민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KBS 2TV ‘부자의 탄생’(2010) MBC ‘내 마음이 들리니’(2011)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3’(2014) SBS ‘미녀 공심이’(2016) 등 유독 로맨스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남궁민은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장준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사랑 받는 캐릭터를 내려 두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을 터. 하지만 남궁민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끊임없는 도전을 기하는 배우다. 2015년 방송된 SBS ‘냄새 보는 소녀’를 통해 남궁민은 해맑은 웃음 속에 감춰진 끔찍한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권재희’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어 남궁민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을 통해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재벌 3세 ‘남규만’ 역을 실감 나게 표현해내며 ‘악역의 진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과장'을 통해 인생캐릭터를 갱신한 남궁민 / KBS 2TV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김과장'을 통해 인생캐릭터를 갱신한 남궁민 / KBS 2TV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로맨스와 악역 연기에 그치지 않고 능청스러운 유머 개그까지 수준급으로 해내는 남궁민이다. 2017년 방영된 KBS 2TV ‘김과장’을 통해 남궁민은 자신의 한계치를 재갱신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과장’은 주인공 김성룡이 부정·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 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해당 작품 속에서 남궁민은 ‘김성룡’ 역으로 완벽 변신, 불합리적인 사회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유쾌·통쾌하게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남궁민의 도전은 계속된다. 남궁민은 ‘닥터 프리즈너’로 생애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민 것. 더욱이 KBS 2TV ‘태양의 후예’(2016) tvN ‘도깨비’(2016~2017) tvN ‘미스터 션샤인’(2018) JTBC ‘SKY 캐슬’(2018~2019)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병철(선민식 역)과 대립되는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상황.

최근 열린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남궁민은 “4부 대본까지 봤는데 짜임새가 좋고 재밌었다. 무겁지 않은 장르물 느낌이었다. 4편을 순식간에 읽어 내렸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 들었다”며 “제작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 드라마를 기다렸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하는 남궁민 / KBS '닥터 프리즈너' 공식 홈페이지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하는 남궁민 / KBS '닥터 프리즈너' 공식 홈페이지

이와 함께 남궁민은 “전작에서도 의사 역할은 많이 했지만 직업만 의사였다”며 “진짜 수술신은 처음이라 막막했다. 전문 단어도 찾아보고 주변 의사분들에게 자문도 많이 구했다. 현장 의료 자문 선생님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첫 메디컬 작품을 소화하는 소감을 전했다.

인생캐릭터 ‘김과장’과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남궁민은 “‘김과장’ 속 김성룡이 만화적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과장을 많이 하고 시원함을 선사했다면, ‘닥터 프리즈너’ 속 나이제는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이라는 느낌을 선사하려고 노력했다. 연기톤이 많이 달라졌다”고 답해 기대감을 더했다.

자신만의 주특기인 ‘연기’로 20년 한 길을 걸어온 남궁민. 쌓아온 내공만큼이나 어떤 캐릭터든 찰떡으로 소화하는 남궁민이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서는 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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