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 KBS 제공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왜그래 풍상씨’ 흥행 바톤을 이어받아서일까.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가 심상치 않은 스타트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닥터 프리즈너’는 완벽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 ‘닥터 프리즈너’는 1회 시청률 8.4%(닐슨코리아 제공)를 시작으로, 2회 9.8%·3회 12.2%·4회 14.1%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도를 입증하고 있다.

이토록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감옥-메디컬 서스펜스’라는 장르와 ‘형 집행정지’라는 신선한 소재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시킨 것으로 보인다. ‘형 집행정지’란 ‘인도적인 차원에서 볼 때 수형자에게 형의 집행을 계속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보여지는 일정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검사의 지휘에 의해 형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감옥과 메디컬을 결합시킨 '닥터 프리즈너' /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방송화면 캡처
감옥과 메디컬을 결합시킨 '닥터 프리즈너' /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방송화면 캡처

앞서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황인혁 감독은 “장르가 많이 섞여서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기본 얼개는 메디컬 드라마”라고 말하는 한편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모티브는 형 집행정지 제도다. 하나의 제도를 두고 여러 인물이 얽혀 있으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이제도 처음에는 피해자로 등장하지만 이후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차별화된 시선으로 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다.

황 감독의 말처럼 신선한 장르·소재와 함께 각자의 목적을 위해 벌이는 캐릭터들간의 심리전은 시청자들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교도소 의료과장 자리를 두고 벌이는 남궁민과 김병철(선민식 역)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팽팽한 심리전을 벌이는 (사진 좌측부터) 남궁민과 김병철 /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방송화면 캡처
팽팽한 심리전을 벌이는 (사진 좌측부터) 남궁민과 김병철 /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방송화면 캡처

남궁민, 김병철 외에도 최원영(이재준 역), 김정난(오정희 역), 장현성(정의식 역), 권나라(한소금 역)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캐릭터마다 살아있는 개성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를 밀도 있고 속도감 있게 풀어낸 연출 방식 역시 시청자들이 이번 작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신선한 소재,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연출방식 그리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닥터 프리즈너’가 심상치 않은 스타트를 보이고 있는 이유이자. 진행될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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