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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의 아이러브스포츠
‘개막 5연패’ KT 위즈는 어디로 향할까
2019. 03. 29 by 김선규 기자 swsk1209@hanmail.net
KT 위즈가 앞선 세 시즌과 달리 좋지 않은 초반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KT 위즈가 앞선 세 시즌과 달리 좋지 않은 초반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어느덧 5번째 시즌을 맞이한 KT 위즈의 출발이 썩 좋지 않다. 개막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앞선 시즌들과 비교해보면, 이 같은 초반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프로야구 1군 무대에 데뷔한 2015년, KT 위즈는 첫 승을 따내기까지 개막 11연패를 겪어야했다. 시작부터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그 해 꼴찌에 그치며 뚜렷한 한계를 노출하고 말았다.

이듬해인 2016년엔 달랐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을 뿐 아니라, 개막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초반 세 차례 시리즈, 총 9경기에서 5승을 챙기며 두 번의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찰나이긴 해도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KT 위즈의 돌풍은 5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KT 위즈는 꿋꿋하게 중위권 순위를 유지하며 2015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5월 중순을 넘어서자 9위로 내려앉았고, 7월이 되자 제자리처럼 꼴찌로 떨어졌다. 이후 반전 없이 그 자리에서 시즌을 마쳐야했다.

2017년에도 출발은 산뜻했다. 개막 2연전을 2연승으로 장식했고, 세 번째 시리즈에선 스윕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보름가량을 순위표 맨 위쪽에서 보냈다. 그러나 이번엔 더 일찍 추락했다. 4월 말부터 순위가 점점 내려가더니 5월부턴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고, 6월 하순엔 역시 꼴찌 자리로 돌아갔다. 그렇게 KT 위즈는 리그 데뷔 후 3년을 모두 꼴찌로 마무리했다.

좋은 성적은커녕 탈꼴찌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KT 위즈는 적극적인 투자로 황재균을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렇게 맞이한 2018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초반은 좋았다. 개막전 승리 후 한 차례 큰 패배를 당했지만, 이어진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가져왔다. 막강한 전력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점을 뽑아내며 위닝시리즈를 빼앗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KT 위즈의 발걸음은 같은 곳으로 향했다. 시즌 초반 돌풍은 5월 들어 힘을 잃기 시작했고, 6월엔 9위로 떨어졌다. 앞선 시즌과 달리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NC 다이노스 덕분에 꼴찌로 내려앉는 것은 면했지만, 그마저도 시즌 막판인 9월에 접어들자 엎치락뒤치락 했다.

결과적으로 KT 위즈는 지난해 사상 첫 ‘탈꼴찌’에 성공했다. 하지만 씁쓸함이 큰 결과였다. ‘탈꼴찌’는 사실상 더 못한 NC 다이노스 덕분이었고, 전반적인 성과는 앞선 세 시즌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은 다르다. 첫 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세 시즌 동안 KT 위즈는 늘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개막 5연패, 그것도 네 차례나 역전승을 허용하며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늘 초반에 반짝 돌풍을 일으켰다 사라지는 KT 위즈였기에 올 시즌 이러한 초반 행보는 사뭇 낯설다. 무엇보다 이 같은 초반 행보가 시즌 중반과 후반에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반짝 돌풍도 일으키지 못한 채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될지, 징크스와 같던 행보를 떨쳐내고 반전에 성공할지 말이다.

늘 위에서 아래로 향했던 KT 위즈의 발걸음. 아래에서 시작하는 올 시즌엔 어디로 향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