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변신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영 / KBS 2TV '국민 여러분' 방송화면 캡처
연기 변신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영 / KBS 2TV '국민 여러분'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신비로움과 사랑스러움이 공존하는 배우 이유영. 그가 확 바뀌었다. 카리스마는 물론 액션신까지 섭렵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한 것.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을 통해서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이다. 극중 이유영은 과거 껌 좀 씹었던 서원 경찰서 형사 ‘김미영’ 역을 맡았다.

첫 회 방송된 ‘국민 여러분’에서는 사기를 가업으로 삼고 있는 집안의 3대 독자 최시원(양정국 역)과 이유영의 운명적 만남부터 결혼 후 권태기까지의 이야기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첫 등장부터 압도적이다. 이날 이유영은 ‘클럽, 호피무늬 의상, 액션신’ 강렬함 3종 세트가 고루 갖춰진 등장신 하나만으로도 대변신을 실감케 만들었다. 화려한 조명 아래 호피 무늬 원피스를 입고 예사롭지 않은 발차기 실력을 선보인 이유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는 평이다. 

이유영은 거침이 없다. 사건 현장에서 남자친구의 바람 현장을 목격하고 이별을 맞이한 이유영과, 여자친구의 일방적인 통보로 연인과 헤어진 최시원은 클럽에서 첫 만남을  가지게 되고, 두 사람은 ‘연인과의 이별’이란 공통점으로 급속도로 친해지게 된다. 이 가운데 이유영은 최시원에게 “우리 사귀자”고 단도직입적으로 고백해 설레임을 자극시켰다. 대범함, 이유영의 변신을 느끼게 하는 또 다른 대목이다.

'김미영'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이유영 / KBS 2TV '국민 여러분' 방송화면 캡처
'김미영'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이유영 / KBS 2TV '국민 여러분' 방송화면 캡처

서로의 직업을 속인 채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결혼 그리고 그 이후의 모습까지 빠른 속도로 전개됐으며, 그 속에서 이유영은 카리스마 있는 모습 외에도 사랑 받는 여자의 내면과 결혼 2년차에 권태기를 맞이한 현실 부부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해 이유영은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강단있는 ‘송소은’ 역할로 SBS 연기대상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점도 그렇거니와, 지상파 두 번째 주연작이라는 사실 역시 이번 도전을 부담스럽게 했을 터. 실제 1일 열린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유영은 “겪지 못한 것들을 풀어내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고 변신에 대한 무게감을 털어놓았다.

스스로에 대한 우려감과 달리 이유영은 확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극초반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국민 여러분’은 첫 회 시청률 7.5%를 기록했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2위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알렸다. 

그의 변신은 이제 시작이다. 과연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를 통해 이유영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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