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명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두 남자. (사진 좌측부터) 김병철과 남궁민 /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방송화면 캡처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명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두 남자. (사진 좌측부터) 김병철과 남궁민 /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 2TV ‘닥터 프리즈너’가 단 4회 만에 수목드라마 패권을 장악하고 있다. ‘닥터 프리즈너’가 시청률 10% 초중반을 유지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것. 이 중심엔 김병철과 남궁민이 있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다. 극중 남궁민이 응급의학과 에이스 ‘나이제’ 역을, 김병철이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인류는 생존의 비밀을 알아챘어. 개개인은 힘이 없지만 무리를 지으면 들소, 코끼리, 사자까지 쓰러뜨리고 진짜 초원의 왕이 될 수 있다는 걸.

나 선생님과 내 차이가 뭔지 아나? 난 내 무리를 갖고 있지만 넌 무리도 무기도 없이 초원에 홀로 기어 나온 이족보행 원숭이에 불과 하다는 거야. 지금부터 무리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줄게. 기대하게.

-‘닥터 프리즈너’ 선민식 역 대사 中-

팽팽한 심리전으로 안방극장을 저격한 (사진 좌측부터) 남궁민과 김병철 /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방송화면 캡처
팽팽한 심리전으로 안방극장을 저격한 (사진 좌측부터) 남궁민과 김병철 /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방송화면 캡처

불꽃 튀는 두 남자의 전쟁에 안방극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교도소판 왕좌의 게임을 남궁민과 김병철이 특유의 밀도감 있는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닥터 프리즈너’가 던진 신의 한 수라는 호평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KBS ‘태양의 후예’(2016) tvN ‘도깨비’(2016~2017) tvN ‘미스터 션샤인’(2018) JTBC ‘SKY 캐슬’ 등 대작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김병철과 MBC ‘내 마음이 들리니’(2011) SBS ‘청담동 앨리스’(2012~2013) SBS ‘냄새를 보는 소녀’(2015) KBS ‘김과장’(2017)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나간 남궁민.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두 남자의 만남은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실력으로 보답하는 두 남자다. 김병철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남궁민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만나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업그레이드 된 ‘김과장’ 속 김성룡과 ‘SKY 캐슬’의 차민혁이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려한 액션신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두 사람은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심리전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 모은다. 남궁민과 김병철의 연기 시너지 효과를 체감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김병철‧남궁민, 두 남자의 시너지 효과는 제대로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탄탄한 연기력 베이스에 쌓아올린 두 남자의 팽팽한 심리전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믿고 보는' 두 남자 김병철‧남궁민, 참 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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