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다시 돌아온 김동욱 /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방송화면 캡처
약 5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다시 돌아온 김동욱 /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극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며 또 한 번의 흥행을 노린다. 배우 김동욱이 주인공. 그의 통쾌함 넘치는 행보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6년 차 공무원인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김동욱은 7급 공무원 근로감독관 ‘조진갑’ 역을 맡았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란 특색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공감대 사수에 나선 김동욱이다. ‘근로감독관’이란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근로규정의 실시여부를 감독하고, 이를 위반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수사권을 가진 고용노동부의 특별사법경찰관을 일컫는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빠른 전개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재벌들의 운전기사 폭행, 아르바이트 비용 착복 등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사로잡았고, 이 가운데서 김동욱은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키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현실감 충만한 연기를 선보인 김동욱 /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방송화면 캡처
현실감 충만한 연기를 선보인 김동욱 /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방송화면 캡처

“그 때만 해도 몰랐다. 이 나이에 이런 모습으로 학교 교문을 다시 들어가게 될 줄은. 진작에 아버지 말 들을 걸”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공무원 시험을 보기 위해 학교 교문을 지나는 김동욱의 모습은 고시생 그 자체다. 첫 장면부터 시청자들의 공감대 사수에 부족함이 없는 연기를 선보이는 김동욱, ‘믿고 보는 배우’의 컴백을 실감케 만드는 대목이다.

‘현실 맞춤형 히어로’의 탄생을 예고하며 김동욱은 1시간여 동안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초반 김동욱은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철밥통이 되리라”라고 다짐하며 평범한 공무원으로서의 행보를 보인다. 하지만 우연하게 제자 선우(김민규 분)을 만나게 되고, 억울하게 해고 당한 그의 사연을 듣게 되면서 김동욱은 을을 대변하는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통쾌함을 선사한 김동욱 /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방송화면 캡처
통쾌함을 선사한 김동욱 /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김동욱이 악덕 대표인 상도여객의 사장 구대길(오대환 분)에게 통쾌한 발차기를 날리는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렵게 상사 하지만(이원종 분)에게 사인을 받아낸 특별근로감독계획서를 구대길에게 펴보이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건달을 단번에 제압하는 장면은 또 한 번의 통쾌함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2007)를 시작으로 ‘자체발광 오피스’(2017) ‘손 the guest’와 영화 ‘국가대표’(2009) ‘후궁: 제왕의 첩’(2012) ‘신과 함께’ 시리즈 ‘어쩌다 결혼’(2019)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작품에 딱 맞는 연기로 흥행에 공을 더했던 배우 김동욱. 비교적 짧은 시일 내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동욱은 전작과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반가움을 자아낸다. 

앞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제작발표회에서 김동욱은 사회풍자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타 작품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타 작품들의 주인공과 저는 외모·나이·체중 면에서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저희는 나름의 통쾌한 액션이 많이 나온다. 저희 작품만의 새로운 통쾌함과 재미난 모습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실 맞춤형 히어로’로 변신한 김동욱이 첫 회에서 선보인 통쾌함을 종방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나아가 그의 연기가 주춤하고 있는 MBC 평일 드라마에 활력소 역할까지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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