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김하경 /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김하경 /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 2TV 주말연속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시청률 30%를 돌파한 것에 반해 배우 김하경의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왜일까.

지난 3월 23일 첫 방송된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극중 김하경은 김해숙(박선자 역)의 막내딸 ‘강미혜’ 역을 맡았다.

김하경에게 있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각별한 드라마다.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데뷔작이기 때문. 무엇보다 김하경은 황금 시간대인 KBS 2TV 주말 연속극으로 드라마에 첫 발을 딛은 것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하경은 앞서 열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알리는 작품이다”라며 “선배님들 캐스팅을 듣고 제가 존경하던 분들이 많이 나오셔서 꼭 하고 싶었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하면 할수록 안 좋은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많이 배우고 공부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과장된 연기력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김하경 /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과장된 연기력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김하경 /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김하경은 데뷔 전까지 연극 무대를 통해 내공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일까. 김하경의 연기는 연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과장된 연기톤으로 극의 흐름을 깬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것. 또한 김하경의 부정확한 대사 전달력과 과장된 연기톤으로 인한 부자연스러운 입모양으로 시청자들의 불편함 섞인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공식 홈페이지 속 시청자게시판 코너에는 김하경의 연기력을 꼬집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 올라온 시청자 반응 /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공식 홈페이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 올라온 시청자 반응 /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공식 홈페이지

물론 김하경이 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상당수 존재한다. 다만 ‘신인’으로서 포용할 수 있는 정도에는 분명 선이 존재한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의 자리에는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 작품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은 받는 시간대에 방영된다면 주연의 무게감은 더할 수밖에 없다. ‘신인’이라는 꼬리표로 김하경이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캐릭터를 알맞게 표현함에 따라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주연이 가져야할 기본덕목 중 하나다. 발전할 모습을 보여줄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았다. 주연 ‘강미혜’로 분한 김하경의 모습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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