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 하남 e편한세상 주택전시관에서 열린 새 주거 플랫폼 'C2 HOUSE'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시사위크
17일 경기도 하남 e편한세상 주택전시관에서 열린 새 주거 플랫폼 'C2 HOUSE'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왼쪽)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하남=범찬희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이 다시 한번 진화를 거듭했다. 무려 1,200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수요자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4번째 주거 플랫폼 ‘C2 HOUSE’를 선보인 것. 17일 경기도 하남 주택전시관을 찾아 대림산업이 3년의 준비 끝에 야심차게 내놓은 C2 HOUSE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 3년만에 탄생한 e편한세상 4.0

이날 간담회에는 70여 매체가 참석해 국내 주거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대림산업이 내놓은 새 주거 플랫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정 분양지의 견본주택이나 요즘 화두인 공기청정 시스템을 언론에 선 공개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지만, 새 플랫폼 자체를 소개하는 일은 드물었기에 C2 HOUSE의 화제성은 더욱 배가 됐다.

인사자로 나선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는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e편한세상 만의 기술과 상품, 디자인과 철학을 총체적으로 집약해 새 주거 플랫폼인 C2 HOUSE를 개발했다”며 “지금부터 경험할 C2 HOUSE는 e편한세상이 고객들에게 최고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하남 주택전시관에 분양 희망자들의 체험을 돕기 위해 마련된 태블릿 PC(좌)와 견본주택 입구에 마련된 대형 팬트리. / 시사위크
하남 주택전시관에 분양 희망자들의 체험을 돕기 위해 마련된 태블릿 PC(좌)와 견본주택 입구에 마련된 대형 팬트리. / 시사위크

C2 HOUSE는 대림산업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 버전 4.0의 성격이 짙다. 2016년에 선보였던 넓은 LDK로 가변형 평면이 특징이었던 3.0 버전을 계승한 게 바로 이번 C2 HOUSE (Creative Living과 Customizing Space의 결합어)다.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 대부분이 공급자 중심의 설계를 해온 관습에서 벗어나, 철저히 고객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은 주택사업본부 실장은 “수년간 정말 열심히 많은 조사와 연구를 통해 개발한 상품”이라며 “1,200만명의 빅데이터를 전방위로 분석해 상품 개발의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그가 소개한 C2 HOUSE의 핵심 인사이트는 ▲필수가전이 된 의류관리기 ▲좁아진 발코니, 세탁기와 건조기는 어디로 ▲불편한 주방 가전 배치 구조 ▲가족 생활의 중심이 된 주방과 다이닝 공간 ▲집 안에서도 불안한 미세먼지 공포 등이다.

최근 급변한 주거 환경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림산업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걸 체감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주택전시관 내부에 마련된 체험존과 견본주택에는 대림산업이 도출한 상품 개발 인사이트를 고려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 속칭 ‘도떼기 시장’을 연상케 하던 분양 상담석부터 칸만이를 설치해 고객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는 세심함도 엿보였다. 또 상담석 한켠에 마련된 수십여대의 태블릿 PC는 이곳이 ‘애플 스토어가 아닌가’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e편한세상 4.0을 엿볼 수 있는 견본주택 내부. 위쪽 시계 방향으로 주방 한켠에 마련된 수납 공간과 H13해파필터가 적용된 공기청정시스템. 그리고 애벌빨레가 가능한 다용도실. / 시사위크
e편한세상 4.0을 엿볼 수 있는 견본주택 내부. 위쪽 시계 방향으로 주방 한켠에 마련된 수납 공간과 H13해파필터가 적용된 공기청정시스템. 그리고 애벌빨레가 가능한 다용도실. / 시사위크

e편한세상 4.0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공간의 극대화다. 현관에서부터 넉넉한 수납장이 입주자를 맞게 되는데, 자전거나 유모차 등은 물론 계절용품, 레저용품과 같은 다양한 크기의 물품을 보관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이는 팬트리가 조성돼 있다. 이정은 실장은 “유모차 지금 집밖에 내놓는데 솔직히 옆집에 미안하다. 지저분해 보이니까. 근데 같이 내놓고 사는 거죠”라는 한 아파트 입주민의 사연을 소개하며 “충분한 수납 공간에 대한 높은 니즈가 있었다”고 전했다.

주방 공간도 달라졌다. 최근 고객들의 선호가 높은 6인용 식탁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 주방 쪽 벽면 전체가 수납공간으로 마련돼 있어 추가로 가구를 들여놓을 필요가 없어 보였다. 또 김치냉장고도 돌출 없이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주방 쪽에 마련됐다. 김한석 상품개발팀 차장은 “국민들의 평균 신장이 커지고 남성들의 주방 활동이 많아진 점 등을 고려해 싱크대 높이를 기존 86cm에서 89cm로 3cm 정도 높여 편리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원스탑 세탁 존이 마련된 다용도실도 많은 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세먼지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건조기를 공간 부족의 이유로 세탁기 위에 얹을 필요가 더 이상 없게 된다. 건조기와 세탁기를 병렬로 들여다 놓을 만큼 충분한 공간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맞은편엔 쪼그려 앉을 불편함 없이 서서 애벌빨래를 할 수 있는 싱크볼과 다림질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된다.

대림산업이 C2 HOUSE의 특징 중 하나로 강조한 가변형 설계 구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웹툰. / 시사위크
대림산업이 C2 HOUSE의 특징 중 하나로 강조한 가변형 설계 구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웹툰. / 시사위크

◇ 새 주거 플랫폼 “가격 변동은 없어”

무엇보다 대림산업은 가변형 설계 구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금껏 가변형 벽채라고 해 봐야 방과 방 사이를 트는 정도였지만, 앞으로의 e편한세상에선 거실과 방 사이의 벽체도 허무는 것이 가능해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림 측은 북카페 나 확 트인 뉴욕의 펜트하우스 같은 연출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H13등급 헤파필터가 적용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C2 HOUSE의 자랑거리다.

대림산업의 야심작인 C2 HOUSE는 오는 4월 말 하남 감일지구에 분양예정인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에 첫 적용된다. 건설사는 C2 HOUSE에 대한 특허 등록을 올 하반기 완료하고, 이후 예정된 분양 사업장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대림산업 측은 “고객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새 주거 플랫폼을 개발한 만큼 원가 변동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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