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규가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성규가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김성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무섭게 성장하더니, 스크린 첫 주연작으로 프랑스 칸 무대까지 밟게 됐다. 김성규의 ‘대세’ 행보가 드디어 시작됐다.

김성규는 2011년 연극 ‘12인’을 시작으로 ‘컨트롤 A씨’ ‘오래된 미래’ ‘플라나리아’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무대에 올라 연기 내공을 쌓았다. 영화 ‘기술자들’(2014)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터널’(2016) 단역을 거친 뒤 ‘범죄도시’(2017)를 통해 단숨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범죄도시’에서 김성규는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윤계상 분)의 왼팔 양태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무자비한 범죄자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그려내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대중들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탐정:리턴즈’(2018)에서 이대현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그는 올해 초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극중 김성규는 뛰어난 전투 실력을 가진 미스터리한 인물 영신을 연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그의 날렵한 액션과 카리스마 눈빛 연기가 호평을 이끌어냈다.

‘범죄도시’(위)에 이어 ‘킹덤’(아래)까지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 김성규. / 해당 작품 스틸컷.
‘범죄도시’(위)에 이어 ‘킹덤’(아래)까지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 김성규. / 해당 작품 스틸컷.

‘킹덤’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도 김성규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월 ‘킹덤’이 공개된 후 <시사위크>와 만난 그는 김성규에 대해 “배우가 이렇게 몸을 쓸 수 있구나 싶었다”면서 “액션으로 화면을 좌지우지하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규의 활약은 ‘킹덤’ 시즌2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성규는 오는 5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악인전’으로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첫 주연 자리까지 꿰찬 그는 연쇄살인마 K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김무열 분),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손잡고 놈을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김성규가 연기하는 연쇄살인마 K는 감정도, 이유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악의 정점에 있는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을 끌고 가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악인전’에서 연쇄살인마 K로 분하는 김성규 스틸컷. /키위미디어그룹 제공
‘악인전’에서 연쇄살인마 K로 분하는 김성규 스틸컷. /키위미디어그룹 제공

이에 김성규는 자신만의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체적인 조건에서 상대 배우 마동석을 넘어설 수 없다는 판단에 의도적으로 체중을 빼며 날카롭고 섬뜩한 외형을 완성했다. 또 연쇄살인마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작품 분석 등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해 캐릭터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악인전’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돼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공개된 3분 분량의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전 세계 마켓을 사로잡으며 104개국 선판매를 이룬 ‘악인전’은 칸 국제영화제까지 초청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칸 무대까지 밟게 된 김성규다.

김성규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9일 <시사위크>에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매력이 훨씬 많은 배우”라면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더 잘 서포트하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 내공을 쌓던 그는 단 세 작품 만에 신스틸러로 거듭났고, 단숨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제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김성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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