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주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AND 제공
배우 박진주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AND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그야말로 ‘열일의 아이콘’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주로 주인공 친구나 작은 역할을 소화하지만, 존재감은 그 누구보다 강렬하다. 매 작품 비슷한 듯 다르고, 익숙한 듯 낯선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박진주의 이야기다.

박진주는 2011년 MBC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으로 데뷔한 뒤 같은 해 개봉한 영화 ‘써니’에서 칠공주 써니의 멤버인 진희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욕쟁이 진희로 분한 그는 차진 욕 연기를 선보이는 등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드라마 ‘가시꽃’(2013), ‘백년의 신부’(2014) ‘엔젤아이즈’(2014) ‘모던파머’(2014), ‘냄새를 보는 소녀’(2015) ‘질투의 화신’(2016), ‘다시 만난 세계’(2017),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남자친구’(2018~2019) 등과 영화 ‘플랜맨’(2014), ‘돼지 같은 여자’(2015), ‘국가부도의 날’(2018), ‘스윙키즈’(2018), ‘자전차왕 엄복동’(2019)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 박진주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국가부도의 날’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 박진주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박진주는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국가부도의 날’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개성 강한 연기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감초 역할을 소화해온 그는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 이목을 끌었다.

극중 박진주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 분)과 함께 국가부도 위기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통화정책팀원 강윤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코믹함을 벗은 그는 냉철하고 똑 부러지는 모습뿐 아니라 할 말 다 하는 당찬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 이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으로 관객과 만났고, 현재 방영 중인 tvN ‘그녀의 사생활’(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에서도 활약 중이다.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 성덕미(박민영 분)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 분)과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그녀의 사생활’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박진주. / tvN ‘그녀의 사생활’ 캡처
‘그녀의 사생활’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박진주. / tvN ‘그녀의 사생활’ 캡처

극중 박진주는 ‘덕질’(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하는 카페 사장 이선주 역을 맡아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성덕미의 든든한 조력자로 분해 박민영과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가 하면, 당당한 모습으로 사이다처럼 시원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쾌한 매력은 덤이다.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진주는 25일 <시사위크>에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연기로 시청자분들께 인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분량이 작든 크든, 비중이 적든 많든 제 몫 그 이상을 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자신만의 캐릭터로 완성하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충무로와 안방극장, 그리고 대중이 박진주를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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