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베일을 벗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베일을 벗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전 세계 최고 화제작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11년에 걸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대장정의 피날레가 화려하게 그리고 뭉클하게 스크린에 펼쳐진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해당 기사에는 영화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조슈 브롤린 분)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2019년 ‘캡틴 마블’까지 그간 총 21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세계관을 구축해온 MCU는  22번째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페이즈3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통해 지구의 절반이 사라지고 슈퍼 히어로의 절반이 실종되는 사상 초유의 결말을 보여줬던 데 이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다양한 볼거리, 탄탄한 스토리에 깊어진 세계관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완벽한 마침표를 찍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히어로들의 시간 여행을 통해 MCU의 역사를 총망라한다. ‘어벤져스’(2012)부터 ‘토르: 다크 월드’(201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닥터 스트레인지’(2016) 그리고 ‘퍼스터 어벤져’(2011)까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추억을 자극하고,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영화 속 또 다른 영화를 찾는 재미도 색다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을 소화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위)와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을 소화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위)와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원년 멤버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을 필두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토르(크리스 햄스워스 분)·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호크아이(제레미 레너 분)·헐크(마크 러팔로 분) 등 ‘어벤져스’의 시작과 끝을 든든하게 지키는 히어로들의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을 선사한다.

이들 외에도 전에 볼 수 없었던 히어로들의 색다른 조합으로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특히 캡틴 마블(브리 라슨 분)을 비롯한 여성 캐릭터들의 연대는 새롭게 시작될 MCU 페이즈4를 기대하게 만든다. 영화 곳곳을 채우는 마블 특유의 유머 코드도 빼놓을 수 없는 ‘꿀 잼’ 포인트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히어로 군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칼렛 요한슨·마크 러팔로·제레미 레너·크리스 헴스워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어벤져스: 엔드게임’ 히어로 군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칼렛 요한슨·마크 러팔로·제레미 레너·크리스 헴스워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단연 최후의 전투신이다. 영화 후반 ‘어벤져스’ 원년 멤버들을 필두로 MCU의 대장정을 이끌어온 히어로들이 총출동해 역대급 스케일의 전투를 펼치는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마블 팬이 아니라면 재미와 감동이 덜 할 수 있다. MCU의 22번째 작품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 입문자가 따라가기에는 다소 친절하지 않은 영화일 수 있다. MCU의 모든 영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있어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완벽히 이해하고 재미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전작 시리즈의 복습은 필수다. 러닝타임 181분,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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