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배우 김소연.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배우 김소연.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안정적인 연기력에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까지 무엇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다채로운 매력은 덤이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주말드라마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건 배우 김소연의 ‘하드 캐리’덕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연출 김종창, 극본 조정선)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지난 3월 23일 첫 방송에서 전작인 ‘하나뿐인 내편’ 1회 시청률 21.2%보다 높은 22.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20회 만에 최고 시청률이 32.1%(이상 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가족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사실적으로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김해숙(박선자 역)·주현(정대철 역)·박정수(하미옥 역)·최명길(전인숙 역)·유선(강미선 역)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활약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김소연이다. 극중 박선자의 둘째 딸이자 한성 어패럴 마케팅부장 강미리 역을 맡은 그는 캐릭터와 한 몸이 된 듯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소연은 워커홀릭에 냉철한 카리스마까지 지닌 커리어우먼이지만, 엄마 박선자 앞에선 사랑스럽고 다정다감한 둘째 딸로 완전히 달라지는 강미리의 극과 극의 매력을 극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또 강미리의 변해가는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표현,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김소연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시청률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김소연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시청률 일등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캡처

상대 배우인 홍종현(한태주 역)과의 ‘케미’도 좋다. 방송 초반 직장 상사와 신입사원이자 이웃사촌으로 앙숙의 모습을 보였던 두 사람은 지난 28일 방송에서 한태주의 직진 고백으로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예고, 기대감을 높였다.

1994년 청소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김소연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1998)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이브의 모든 것’(2000)에서 야심을 갖고 악행을 저지르는 허영미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아이리스’(2009), ‘검사 프린세스’(2010), ‘닥터 챔프’(2010) ‘트윅스’(2013) ‘순정에 반하다’(2015) ‘가화만사성’(2016) ‘시크릿 마더’(2018)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참 한결같다. 올해로 데뷔 25년을 맞은 그는 연기력으로 질타를 받은 적도, 특별한 구설수도 없었다. 긴 공백기 없이 꾸준히 작품 활동도 이어왔다. 맡은 역할마다 제 몫, 그 이상을 해내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미모는 나날이 ‘리즈’ 경신이다. 김소연이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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