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에서는 물론 리그 내에서도 가장 많은 폭투를 기록 중인 제이크 톰슨.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내에서는 물론 리그 내에서도 가장 많은 폭투를 기록 중인 제이크 톰슨.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8개. 지난 29일까지 29경기를 소화한 롯데 자이언츠가 남긴 폭투 기록이다. 거의 경기당 1개 꼴로 폭투를 범했고, 2위 SK 와이번스·기아 타이거즈의 17개보다 11개나 많다. 가장 적은 폭투를 기록 중인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의 9개와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당 폭투는 0.96개에 달한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시즌 140개의 폭투를 범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팀폭투 기록은 1·2위 모두 NC 다이노스가 가지고 있다. 2017년 93개, 지난해 92개를 기록한 바 있다. 10구단, 144경기 체제가 구축된 2015년엔 롯데 자이언츠가 89개로 가장 많은 폭투를 범했고, 2016년엔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나란히 84개로 불명예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폭투 행보는 이를 압도적으로 능가한다.

총체적 난국이란 말이 어울린다.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까지 총 13명의 선수가 폭투를 범했다. 외국인 용병투수 제이크 톰슨이 5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톰슨은 두산 베어스의 홍상삼과 함께 이 부문 리그 1위이기도 하다. 이어 구승민·장시환이 4개, 고효준·레일리가 3개, 정성종이 1개, 나머지 7명이 각각 1개씩을 기록 중이다.

나머지 구단의 경우 11명이 폭투를 범한 기아 타이거즈가 가장 많다. 이어 키움 히어로즈 10명, 한화 이글스 9명, LG 트윈스·NC 다이노스 8명, KT 위즈·SK 와이번스 7명,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6명 순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유난히 많은 폭투는 경기 결과는 물론 순위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폭투가 나와 실점을 허용하고, 무기력한 패배로 이어지는 일이 잦다. 롯데 자이언츠의 영점조절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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