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의 매력이 제대로 터졌다. /뉴시스
고준의 매력이 제대로 터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연기면 연기, 입담이면 입담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언뜻 보면 거칠어 보이는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보면 볼수록 귀여운 반전 모습까지. 배우 고준의 매력이 제대로 터졌다.

고준은 2001년 영화 ‘와니와 준하’로 데뷔했지만, 오랜 무명 생활을 견뎌야 했다. ‘과속스캔들’(2008), ‘그림자 살인’(2009), ‘써니’(2011) 등에서 단역을 소화한 그는 ‘미안해, 고마워’(2011), ‘타짜-신의 손’(2014), ‘밀정’(2016), ‘럭키’(2016), ‘미씽: 사라진 여자’(2016) 등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맡으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17년 영화 ‘청년경찰’에서 조선족 두목 영춘을 연기하며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같은 해 방영된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외로운 조폭 차준구 역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고준은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미스티’에서 김남주(고혜란 역)의 내연남 이재영으로 분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섹시한 카리스마를 내뿜어 호평을 받았다.

‘열혈사제’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고준. /SBS ‘열혈사제’ 캡처
‘열혈사제’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고준. /SBS ‘열혈사제’ 캡처

영화 ‘바람 바람 바람’(2018), ‘변산’(2018)에 출연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매력적인 악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극중 고준은 대범무역의 대표 황철범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냉혈한 악인의 모습부터 넉살 넘치는 코믹 면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사람을 헤치는 절대 악인이지만 구수한 사투리와 귀여운 눈웃음 등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드라마의 인기에 힘을 보탰다.

숨겨놓은 예능감도 폭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 게스트로 출연한 고준은 유쾌한 입담은 물론, 댄스와 성대모사 등 다양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시청자들의 ‘입덕’(어떤 분야에 푹 빠져 마니아가 되기 시작했다는 뜻의 신조어)을 유발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고준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물론 예능까지 섭렵하며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대중들은 그의 출구 없는 매력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고준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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