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안방극장을 찾아오는 4편의 드라마 포스터. (사진 좌측부터) tvN '어비스',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SBS '절대그이', MBC '봄밤'.
5월 안방극장을 찾아오는 4편의 드라마 포스터. (사진 좌측부터) tvN '어비스',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SBS '절대그이', MBC '봄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5월, 안방극장에 로맨스 열풍이 분다. 무려 4편의 로맨스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오기 때문. ‘어비스’를 시작으로 ‘초면에 사랑합니다’, ‘절대그이’, ‘봄밤’까지. 5월을 로맨스로 물들일 4편의 드라마, 과연 어떤 작품들일까.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어비스’와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가 로맨스 열풍의 포문을 열었다.

먼저 tvN ‘어비스’가 로코(로맨틱 코미디)에 판타지 요소를 넣어 시청자 곁을 찾았다.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작품이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보영과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 중인 안효섭의 만남으로 ‘어비스’는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보영과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 중인 안효섭 / tvN '어비스' 방송화면 캡처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보영과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 중인 안효섭 / tvN '어비스' 방송화면 캡처

‘역시 박보영’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최근 정체를 드러낸 ‘어비스’는 상위 1% 여신 검사에서 세젤흔녀(‘세상에서 제일 흔한 여자’ 줄임말)로 부활하게 된 박보영(고세연 역)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보영은 특유의 감칠맛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재확인시켰다. 여기에 안효섭(차민 역)과의 티격태격 케미는 묘한 중독성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오피스 로맨스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6일 첫 방송된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안면인식장애를 겪고 있는 본부장 도민익(김영광 분)과 계약직 본부장 비서 정갈희(진기주 분)의 로맨스를 그려낸 작품이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시작부터 스피드한 전개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김영광이 안면인식장애를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 충분하다는 평이다.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려가는 (사진 좌측부터) 김영광과 진기주 /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방송화면 캡처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려가는 (사진 좌측부터) 김영광과 진기주 /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방송화면 캡처

만만치 않은 두 작품, SBS ‘절대그이’와 MBC ‘봄밤’도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오는  15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와 빨갛게 달아오른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이 펼치는 달콤 짜릿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여진구가 ‘제로나인’ 역을, 방민아가 ‘엄다다’ 역을 맡아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여진구가 ‘왕이 된 남자’ 차기작으로 로코를 선택했다. 더욱이 인간과 로봇의 로맨스를 다룬 신선한 설정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미녀 공심이’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방민아가 합세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로봇과 인간의 로맨스를 그려낼 (사진 좌측부터) 방민아와 여진구 / SBS '절대그이' 예고편 캡처
로봇과 인간의 로맨스를 그려낼 (사진 좌측부터) 방민아와 여진구 / SBS '절대그이' 예고편 캡처

지난해 5월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열풍으로 물들였던 안판석 감독과 정해인이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오는 22일 첫 방송 예정인 MBC ‘봄밤’을 통해서다.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정해인은 강직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약사 ‘유지호’ 역을 맡았다. 또한 한지민이 지역도서관 사서 ‘이정인’ 역을 맡아 정해인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초미의 관심이 모으고 있다.

'봄밤'을 통해 돌아오는 정해인 / MBC '봄밤' 예고편 캡처
'봄밤'을 통해 돌아오는 정해인 / MBC '봄밤' 예고편 캡처

최근 정해인은 ‘봄밤’ 측을 통해 “안판석 감독님과 만들어가는 작품은 늘 즐겁고 행복하다”며 “처음 대본을 받고 첫 장부터 빠져들어 읽었다. 드라마 속 상황, 캐릭터, 행동들이 과장된 설정 없이 현실적으로 느껴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과연 지난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열풍을 ‘봄밤’이 이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두 같은 로맨스가 아니다. 로맨스코미디라는 틀에 각자만의 색깔을 첨부했다. 또한 감성으로 적실 정통 로맨스까지 준비돼 있어 제대로 된 로맨스 열풍을 기대케 한다. 과연 네 작품을 통해 안방극장이 설렘으로 물들 수 있을 지, 또한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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