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주목받고 있는 배우 남태부 /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주목받고 있는 배우 남태부 /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 2TV 주말연속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목 받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배우 남태부가 주인공. 유쾌함을 선사하는 그의 감칠맛 나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극중 남태부는 미혜(김하경 분)의 구 남자친구이자 ‘미혜 바라기’ 방재범 역을 맡아 열연 중에 있다.

자칫 묵직할 수 있는 작품에 재치 요소를 제대로 불어넣어주고 있는 남태부다. 작품 속 남태부는 미혜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조금은 유별난 남사친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극성맞다’는 표현이 절로 떠오르는 행보를 보이지만 남태부는 밉지 않다. 미혜 만을 바라보는 ‘순정남’ 면모를 안정된 연기에 코믹함을 더해 풀어내기 때문. 지난 5일 방송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남태부는 글을 쓰기 위해 미혜가 핸드폰을 꺼놓자 결국 출판사로 찾아와 “우리 미혜 살아있나요?”를 외치며 다급한 모습을 재치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칠 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남태부 /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감칠 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남태부 /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이뿐 아니다. 미혜와 우진(기태영 분) 사이에 무언가가 있다고 오해한 남태부는 우진을 찾아와 “저랑 미혜는 말 몇 마디로 정리되는 쉬운 관계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다리를 꼬는 등 거만한 자세를 취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중독성 있는 연기, 남태부가 ‘감초배우’라는 호평을 얻고 있는 이유다.

남태부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거의 매회 등장하긴 하지만 그 분량이 많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태부는 ‘신스틸러’로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그를 보기 위해 작품을 본다는 평을 보이기도.

2010년 개봉한 영화 ‘포화속으로’를 통해 데뷔한 남태부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가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필모그라피를 쌓아온 배우 중 한 명이다. 남태부는 ‘밤의 여왕’(2013) ‘플랜맨’(2014) ‘시간이탈자’(2016) ‘계춘할망’(2016) 등 19건의 영화와 MBN ‘뱀파이어 아이돌’(2011~2012)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2012) JTBC ‘미스 함무라비’(2018) 등 11건의 드라마 작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이준 매니저 캐릭터를 소화했던 남태부 /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이준 매니저 캐릭터를 소화했던 남태부 /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그는 KBS2TV 주말연속극과 인연이 깊다. 남태부는 ‘내 딸 서영이’(2012~2013)와 ‘아버지가 이상해’(2017)에서 조연으로 출연해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특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도 남태부는 이준(안중희 역) 담당 매니저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어느덧 데뷔 10년을 바라보고 있는 남태부. 그는 성실하게 작품 행보를 해온 만큼 안정된 연기력은 기본, 코믹함과 현실감 있는 연기로 ‘감초배우’라는 평을 얻으며 ‘제2의 성동일’을 기대케 만든다. 남태부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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