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우식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OST에 참여했다. 해당 영화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최우식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OST에 참여했다. 해당 영화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최우식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OST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지난 30일 개봉과 함께 OST 음원 및 음반을 발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생충’ OST는 ‘옥자’에 이어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과 두 번째 협업을 하게 된 정재일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음원 및 음반에는 더블 타이틀곡 ‘믿음의 벨트’와 함께 봉준호 감독이 작사를 맡았고, 전원 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 역을 맡은 최우식이 직접 노래를 부른 ‘소주 한 잔’까지 수록돼 있다.

생활고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기우의 모습을 차분한 음색으로 불러주는 최우식의 목소리와 그와 달리 리드미컬한 분위기의 기타 선율의 ‘소주 한 잔’은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영화 ‘기생충’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킨다. 최우식의 ‘소주 한 잔’은 ‘기생충’의 엔딩곡으로 영화가 끝난 뒤에도 진한 여운을 고조시킨다.

최우식은 31일 진행된 ‘기생충’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관객들을 위한 하나의 이벤트”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최우식은 “원래 어디 나가서 노래할 정도의 실력이 아니다”며 “자신감도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 작업 후반에 (봉준호) 감독님이 ‘노래 한 번 해볼래?’라고 하셔서 농담인 줄 알고 ‘알겠다’고 했다”며 “회식 때 가끔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때마다 장난으로 ‘오~ 최우식’ 하셨는데 정말 OST까지 나올지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이 구상을 하고 계셨더라”면서 “최우식의 ‘소주 한 잔’이라고 하면 그랬을 텐데, 기우의 노래여서 좋았다. 노래를 하면서도 기우가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하며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분이 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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