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이기자의 줌인
뜨거운 ‘하재숙의 2019년’, 이유 있다
2019. 06. 05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2019년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배우 하재숙 / KBS 제공
2019년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배우 하재숙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누구보다 뜨거운 2019년을 보내고 있는 배우가 있다. 어느덧 13년차 경력을 자랑하는 하재숙이 주인공. 현재 하재숙은 두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최근 첫 방송을 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과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를 통해서다.

먼저 ‘절대그이’를 통해 돌아온 하재숙이다. 지난 5월 15일 첫 방송된 SBS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다다(방민아 분)와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영구(제로나인/여진구 분)가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하재숙은 톱스타 마왕준(홍종현 분)의 매니저 ‘여웅’ 역을 맡았다.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하재숙은 까칠한 톱스타 마왕준을 케어하는 매니저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단순 매니저가 아니다. 하재숙은 때때로 마치 친누나처럼 마왕준의 정신적 기둥이 되어주며 친근하면서도 든든한 매력을 발산한다. 한층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구현하고 있는 것. ‘신스틸러’라고 해도 손색없을 활약이다.

매니저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하재숙 / SBS '절대그이' 방송화면 캡처
매니저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하재숙 / SBS '절대그이' 방송화면 캡처

친근함과 정반대의 매력도 볼 수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을 통해서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남편의 외도로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다. 극중 하재숙은 대한민국 최고의 살림 스킬을 탑재한 초특급 주부 ‘민재희’ 역을 맡았다.

‘절대그이’ 속 모습과 확연한 차이점이 엿보인다. 어두운 그림자를 자아내며 하재숙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앞서 열린 ‘퍼퓸’ 제작발표회에서 하재숙은 이번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무려 4시간씩 특수분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걸맞게 거대한 몸집을 하고 있는 하재숙의 외적 모습은 물론, 우울함이 한가득 묻어있는 연기톤은 ‘변신’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대그이'와는 정반대 톤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하재숙 / KBS 2TV '퍼퓸' 방송화면 캡처
'절대그이'와는 정반대 톤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하재숙 / KBS 2TV '퍼퓸'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하재숙은 ‘퍼퓸’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특별한 향수를 바르면 날씬했던 젊은 시절 모습(고원희 분)으로 변신한다는 작품 설정 탓에 ‘2인 1역’까지 감행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변화에 연기가 흔들릴 수도 있을 터. 하지만 하재숙은 언제나 그랬듯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연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2006년 드라마 ‘연애시대’를 통해 데뷔해 어느덧 13년차다. 하재숙은 2009년 방영된 KBS 2TV 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 MBC ‘파스타’(2010) SBS ‘보스를 지켜라’(2011) SBS ‘미녀의 탄생’(2014)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그래서일까. 동시 두 작품 출연은 양쪽 캐릭터가 겹쳐 보일 수 있어 배우에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하재숙은 탄탄한 연기력과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색으로 만드는 캐릭터 소화력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그의 안방극장 열일 행보가 가능한 이유다.

하재숙은 오는 7월 개봉하는 영화 ‘기방도령’을 통해 관객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국가대표2’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행보도 보이는 것. 올 한 해를 누구보다 뜨겁게 불태우고 있는 하재숙의 열일 행보가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