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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타그램] 고규필, 없으면 섭하지
2019. 06. 10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신스틸러로 활약 중인 배우 고규필 / 매니지먼트 오름 제공
신스틸러로 활약 중인 배우 고규필 / 매니지먼트 오름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 4월 종영한 SBS ‘열혈사제’에 이어 MBC ‘검범남녀 시즌 2’까지. 배우 고규필의 열일 행보에 안방극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화제의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올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고규필이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고규필은 편의점 직원 ‘오요한’ 역을 맡았다.

'열혈사제' 속 고규필의 활약은 확실했다. 극 초반 모카빵을 먹다 김남길(김해일 역)에게 혼나는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것. 모카빵만 봐도 고규필이 떠오른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잇따를 정도다.

'열혈사제'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고규필 / SBS '열혈사제' 방송화면 캡처
'열혈사제'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고규필 / SBS '열혈사제' 방송화면 캡처

정감가는 푸근한 외모에 순수한 눈빛을 띄고 편의점에서 일하는 고규필의 모습은 낯설지가 않다. 일상생활에서 튀어나온 듯 자연스러운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키기 충분했다. 여기에 특유의 위트가 느껴지는 연기력은 극의 재미를 더하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MBC ‘검범남녀 시즌 2’ 속에서의 활약도 다르지 않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MBC ‘검범남녀 시즌 2’는 까칠한 법의학자와 열혈 신참 검사의 리얼 공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고규필은 법의조사관 ‘장성주’ 역을 맡았다.

'검법남녀 시즌2'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는 고규필 / MBC '검법남녀 시즌2' 방송화면 캡처
'검법남녀 시즌2'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는 고규필 / MBC '검법남녀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캐릭터는 변했지만 맛깔나는 고규필의 활약은 변치 않았다. 사실 고규필은 ‘검범남녀 시즌 1’에서도 활약했던 바. ‘시즌 1’에서 그는 스테파니 리(스텔라 황 역)와 러브라인 구도를 그리는 한편, 조금은 묵직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반면 ‘시즌 2’에서는 무게감을 조금 뺀 고규필의 연기톤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재영(백범 역)의 곁에 붙어서 시체에 담겨있는 사건의 단서들을 찾는데 집중하는 그의 모습은 사뭇 ‘오요한’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진중함 속에서도 소소한 위트가 느껴지는 연기력은 극을 한층 풍요롭게 만드는데 일조한다. 아쉬울만하면 등장하는 고규필의 연기는 ‘신스틸러’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

영화 '베테랑' 속 고규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베테랑' 속 고규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고규필은 1993년 영화 ‘키드 캅’을 통해 데뷔했다. 26년 차 배우인 것. 연기경력만큼이나 작품 행보도 상당하다. 그는 ‘황산벌’(2003) ‘마더’(2009)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베테랑’(2015) ‘뷰티 인사이드’(2015) ‘너의 결혼식’(2018) 등 30여건에 달하는 스크린작과 ‘낭랑 18세’(2004) ‘불멸의 이순신’(2004~2005) ‘38사기동대’(2016) ‘라이프 온 마스’(2018) 등 20여건의 드라마를 통해 대중과의 만남을 가졌다.

자신을 돋보이려는 연기가 아닌 작품을 위한 연기를 선보이는 고규필. 정감 가는 매력과 특유의 위트있는 연기는 조미료처럼 중독성을 불러 일으킨다. 고규필이 빠진 ‘열혈사제’와 ‘검법남녀’가 생각만으로도 아쉽게 다가오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