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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으로 달라진 정해인,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2019. 06. 11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안판석 감독과 다시금 손을 잡은 정해인 /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안판석 감독과 다시금 손을 잡은 정해인 /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전작에 비해) 책임감과 무게감이 더해졌던 작품이었다.”

지난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정해인. 그가 MBC 수목드라마 ‘봄밤’을 통해 다시 돌아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안판석 감독의 작품을 통해서다.

지난 5월 22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와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스 작품이다. 극중 정해인은 약사 ‘유지호’ 역을 맡았다.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연하남 열풍’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화제성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선사했던 바. 그의 ‘봄밤’ 활약에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서준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얻는 정해인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화면 캡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서준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얻는 정해인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송화면 캡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후 연달아 안판석 감독과 손을 잡은 만큼 ‘서준희’ 캐릭터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을 터. 이와 관련 앞서 열린 ‘봄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정해인은 “전작 연하남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배우이기 때문에 대본이 중요하고, 대사와 지문 그리고 상황에 집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준희’에서 ‘유지호’로 변신한 정해인은 달랐다. 한 아이의 아빠로 이번 작품에서 등장하는 만큼 정해인은 한층 성숙하고 묵직해진 연기로 안방극장을 찾아온 것. 전작 속 손예진(윤진아 역)과 열정 넘치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던 것과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지난해 정해인은 숨김없이 마음을 고백하는 직진남이자 연하남 특유의 귀여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설레임으로 물들였다. 반면 ‘봄밤’ 속 정해인은 한 아이의 아빠인 입장에서 한지민(이정인 역)에게 향하는 마음을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그려내며 현실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현실 로맨스’ 타이틀에 한층 더 걸맞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 남자친구가 있는 한지민과 한 아이의 아빠인 정해인의 아슬아슬한 로맨스 케미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는 평이다.

싱글 대디 '유지호'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는 정해인 / MBC '봄밤' 홈페이지
싱글 대디 '유지호'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는 정해인 / MBC '봄밤' 홈페이지

변화된 캐릭터 설정에 맞게 아들 하이안(유은우 역)과의 호흡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봄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밝힌 정해인. 그는 아들과 실제 부자(夫子) 사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자연스러운 케미를 선보이며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그래서일까. ‘봄밤’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수목극 1위를 지키고 있는 KBS 2TV ‘단, 하나의 사랑’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분에서 ‘단, 하나의 사랑’은 시청률 8.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날 ‘봄밤’은 시청률 8.4%를 기록했다.  

특히 ‘봄밤’의 시청률 상승 곡선은 안판석 감독과 다시금 손잡은 정해인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고 가기에 충분했다는 방증이 돼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했던가. 25세, 다소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한 만큼 정해인은 TV CHOSUN ’백년의 신부‘ KBS 2TV ’블러드‘ MBC ’불야성‘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데뷔 이후 매년 쉬지 않고 작품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갔다. 그리고 그 노력은 안판석 감독을 만나 제대로 빛을 발휘하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현실 어른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는 정해인. 훈훈한 외모, 탄탄한 연기력 여기에 한층 현실감을 장착한 남성미까지. ‘봄밤’ 속 정해인에게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