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안판석 감독이 MBC 수목드라마 '봄밤'을 통해서 돌아왔다 / MBC '봄밤' 공식 홈페이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안판석 감독이 MBC 수목드라마 '봄밤'을 통해서 돌아왔다 / MBC '봄밤' 공식 홈페이지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큰 흥행을 거뒀던 안판석 감독이 돌아왔다. MBC ‘봄밤’을 통해서다.

지난 5월 22일 첫 방송된 MBC ‘봄밤’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와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스 작품이다.

안판석 감독의 특유의 의리가 이번 작품에서도 돋보인다. 안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들과 작품 행보를 이어가기로 널리 알려진 바. ‘봄밤’ 속 주연으로 활약 중인 정해인을 비롯해 신스틸러들만 봐도 그의 의리를 단숨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봄밤’ 속 신스틸러들은 작품을 한층 탄탄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 어디서 본 듯 낯익은 이들의 활약을 알아봤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금보라' 역을, '봄밤'에서 '이재인' 역을 소화한 주민경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금보라' 역을, '봄밤'에서 '이재인' 역을 소화한 주민경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 주민경

진중한 소울메이트에서 철딱서니 없는 자유 영혼을 지닌 막내 동생으로 변신한 주민경이다.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주민경은 손예진(윤진아 역)의 회사 동료이자 소울 메이트 ‘금보라’ 역으로 활약했던 바. 전작 속 주민경은 높은 자존감으로 신여성의 모습을 그려내는 한편, 손예진의 연애 상담을 가장 진솔하게 들어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확달라진 연기톤을 선보인다. ‘봄밤’ 속 주민경은 한지민(이정인 역)의 동생 ‘이재인’ 역을 맡았다. 철딱서니 없는 세자매 중 막내이자, 외국 유학 경험 탓인지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하고 있는 캐릭터를 주민경은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전작의 활약을 잊게 만든다. 전작에 비해 많아진 분량만큼이나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주민경, 그의 재회가 반갑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부모 역으로 출연했던 (사진 좌측부터) 길해연과 오만석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공식 홈페이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부모 역으로 출연했던 (사진 좌측부터) 길해연과 오만석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공식 홈페이지

◇ 오만석‧ 길해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부모 캐릭터로 분해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오만석(윤상기 역)과 길해연(김미연 역). 두 사람이 ‘봄밤’에 또 한 번 출연해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부부에서 자녀의 연인 부모로 만났다. 오만석과 길해연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바. 이와 달리 ‘봄밤’에서 두 사람은 각각 정해인(유지호 역)의 아빠, 한지민의 엄마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특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억척스러운 엄마로 분했던 길해연은 이번 작품에서 자식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엄마로 연기톤에 변화를 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남자친구로 깜짝 등장했던(사진 좌측) 이무생이 '봄밤'에서 '남시훈' 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남자친구로 깜짝 등장했던(사진 좌측) 이무생이 '봄밤'에서 '남시훈' 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 이무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의 남자친구로 깜짝 등장했던 이무생을 기억하는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이무생은 손예진이 정해인과 헤어진 후 사귄 남자친구 역으로 출연해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긴 바 있다.

손예진 동생 위하준(윤승호 역) 결혼식 장면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무생은 사랑에 소홀한 남자친구 캐릭터를 짧은 시간 안에 실감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번에도 강렬하다. ‘봄밤’에서 이무생은 임성언(이서인 역)의 남편 ‘남시훈’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분노 게이지를 오르락내리락 하게 만든다. 타인이 있을 땐 한없이 다정하지만 아내 임성언과 단둘이 있을 땐 180도 악마로 변신하는 연기를 실감 넘치게 표현하고 있는 것.

전작에서 깜짝 출연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던 이무생. 이번 작품에서 그는 조연으로 캐스팅돼 시청자들과 오랜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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