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을 통해 복귀한 배우 이엘리야 / JTBC 제공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을 통해 복귀한 배우 이엘리야 /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올 초 종영한 SBS 화제 드라마 ‘황후의 품격’을 통해 큰 활약을 보였던 이엘리야. 그녀가 확 바뀐 연기톤으로 다시금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을 통해서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JTBC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 분)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이엘리야는 송희섭(김갑수 분) 의원실 6급 비서 ‘윤혜원’ 역을 맡았다.

이엘리야는 ‘황후의 품격’을 통해 첫 악역에 도전, 완벽한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은 물론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그의 차기작 행보에 유독 큰 관심과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황후의 품격'을 통해 강렬한 연기변신을 선보인 이엘리야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황후의 품격'을 통해 강렬한 연기변신을 선보인 이엘리야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지난 2월 종영한 SBS ‘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된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다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엘리야는 ‘민유라’ 캐릭터를 맡아 김순옥 작가표 악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첫 도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이엘리야는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신성록(이혁 역)을 사이에 두고 장나라(오써니 역)와 피 튀기는 신경전을 벌이는 이엘리야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신은경(태후 강씨 역)과의 호흡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이엘리야의 ‘독한’ 활약은 ‘대변신’ 그 자체다. 이에 시청자들은 그간 김순옥 작가 작품에 등장했던 악녀 캐릭터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보내기도.

'보좌관'에서 '윤혜원' 역을 맡은 이엘리야 / JTBC '보좌관' 방송화면 캡처
'보좌관'에서 '윤혜원' 역을 맡은 이엘리야 / JTBC '보좌관' 방송화면 캡처

그만큼 강렬했기에 이엘리야 차기작 행보는 기대감과 함께 우려감을 자아냈다. ‘민유라’ 캐릭터를 지워낼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작용한 것. 더욱이 ‘황후의 품격’이 종영한 지 약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반가움과 우려감을 더했다.

우선 첫 방송된 ‘보좌관’ 속 이엘리야는 여느 작품과 다름없이 안정적인 연기톤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다. 송희섭 의원실 수석 보좌관 장태준(이정재 분)이 지시한 바를 똑 부러지게 처리하는 모습은 오히려 JTBC ‘미스 함무라비’(2018) 속 ‘이도연’ 캐릭터를 스치게 만든다는 평이다. 민유라와는 상반된 캐릭터에 시청자들의 첫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평탄한 스타트를 끊은 이엘리야. 하지만 ‘민유라의 그림자’를 완벽하게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다. 아직까지 ‘윤혜원’보다 ‘민유라’가 시청자들에게 더 친근한 분위기이기 때문. 과연 앞으로 진행될 ‘보좌관’을 통해 이엘리야가 어떤 활약을 보일 지, ‘민유라’ 캐릭터를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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