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사진 좌측부터) 이정재, 천우희, 한석규 / 뉴시스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사진 좌측부터) 이정재, 천우희, 한석규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안방극장이 한층 풍요로워질 전망이다. 이정재‧천우희‧한석규 등 스크린에서 주된 활약을 보였던 배우들이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기 때문. 이들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먼저 이정재가 10년 만에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을 통해서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JTBC ‘보좌관’은 스포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이정재는 ‘장태준’ 역을 맡았다.

영화 ‘하녀’를 시작으로 ‘도둑들’ ‘관살’ ‘암살’ ‘신세계’ ‘인천상륙작전’ ‘신과 함께’까지. 굵직한 영화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던 이정재. 그의 안방극장 복귀,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10년이란 세월은 이정재에겐 숫자에 불과하다.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기 때문.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이정재는 남다른 권력욕을 밀도 있게 표현해낸다. 다소 생소한 ‘보좌관’이란 직업을 표현해내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도 많았을 터. 하지만 이정재가 입은 ‘보좌관’ 캐릭터는 자연스러움 그 자체다. 안방극장이 여느 영화관 부럽지 않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다.

보좌관 장태준으로 분한 이정재 / JTBC '보좌관' 방송화면 캡처
보좌관 장태준으로 분한 이정재 / JTBC '보좌관' 방송화면 캡처

오는 7월엔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천우희와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한석규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각각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OCN 주말극 ‘왓처’를 통해서다.

7월 26일 방영되는 JTBC ‘멜로가 체질’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극중 천우희는 엉뚱 기발한 성격이 매력적인 드라마 작가 ‘임진주’ 역을 맡았다.

‘멜로가 체질’은 ‘바람 바람 바람’ ‘멜로가 체질’ 등을 제작한 이병헌 감독이 첫 선보이는 TV 드라마로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얻고 있다. 특히 천우희는 이병헌 감독과 영화 ‘써니’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더욱 관심을 얻고 있는 상황. 2년 만의 천우희의 복귀가 유독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까닭이다.

영화 ‘한공주’(2014)를 통해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 시킨 이후 ‘카트’(2014), ‘뷰티 인사이드’(2015) ‘해어화’(2016) ‘곡성’(2016) ‘어느날’(2017)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배우 천우희. 그가 과연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7월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사진 좌측부터) 천우희, 한석규 / JTBC '멜로가 체질', OCN '왓처' 예고편 캡처
오는 7월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사진 좌측부터) 천우희, 한석규 / JTBC '멜로가 체질', OCN '왓처' 예고편 캡처

‘연기장인’ 한석규 역시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2017년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한석규. 그가 이번에는 오싹한 스릴러물을 택했다. OCN 드라마 ‘왓처’다.

오는 7월 6일 첫 방송되는 ‘왓처’는 ‘보이스3’ 후속작으로, 비극적인 사건에 얽힌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 수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밝혀내는 내부 감찰 스릴러다. ‘감찰’이라는 특수한 수사관을 소재로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심리를 밀도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극중 한석규는 사람의 감정을 믿지 않는 비리 수사팀장 ‘도치광’ 역을 맡았다.

최근 한석규는 ‘왓처’ 측을 통해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대본이 인상 깊었다”며 “현실을 고스란히 담은 이야기와 사건 속에 사람에 집중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작품 탄생을 예고하는 한석규의 말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JTBC ‘SKY 캐슬’, KBS 2TV ‘닥터 프리즈너’ 등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드라마 작품들이 시청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배우’ 3인방의 귀환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절로 높이게 만든다. 더욱이 이정재가 10년 만의 복귀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완벽한 연기로 브라운관에 스며들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남다른 상황. 이정재‧천우희‧한석규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