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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요한’ 현장] ‘11년 만’… 지성이 그리는 ‘색다른’ 메디컬
2019. 07. 18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의사 가운을 입고 '의사요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지성 / SBS 제공
의사 가운을 입고 '의사요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지성 / S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MBC ‘뉴하트’ 이후 11년 만에 지성이 의사 가운을 다시 입었다. 흉부외과 레지던트에서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변신한 것.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까닭이다.

19일 첫 방송되는 SBS ‘의사요한’은 우리 몸을 괴롭히는 통증을 마치 범인 잡는 수사관처럼 찾아내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SBS ‘청담동 앨릭스’(2012~2013), SBS ‘하이드 지킬, 나’(2015) 등을 집필한 김지운 작가와 SBS ‘청담동 앨리스’(2012~2013),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SBS ‘피노키오’(2014),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18) 등을 제작한 조수원 감독이 손을 잡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국내 최초 마취통증의학과와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요한' / SBS 제공
국내 최초 마취통증의학과와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요한' / SBS 제공

‘의사요한’은 수술장면에 포커스가 맞춰졌던 그간의 메디컬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들 곁을 찾아올 예정이다. 국내 최초 마취통증의학과와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의사요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조수원 감독은 “재밌는 드라마다”라며 “남녀주인공들의 상황과 서사가 무겁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밝은 것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 감독은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는 결이 많이 다르다”라며 “생소하지만 ‘마취통증의학과’라는 소재를 통해 색다른 것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마취통증의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우리 드라마를 관통하는 큰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가장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수원 감독은 수간호사 폄하 논란에 대해 “얼마 전 간호사분들에 대해 내가 많이 미흡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은 체크를 했어야 했는데 오해가 있었다. 간호사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잘못한 것들 바로 알았기에 수정할 수 있었다. 방송 전에 충고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런 시선 때문에 드라마가 전체 왜곡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족하더라도 많이 응원하고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의사요한’은 캐릭터 소개란에 수간호사인 홍간호사(손산 분)을 ‘호들갑스러운 아줌마’라고 표현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현재 ‘의사요한’ 측은 해당 캐릭터 설명을 ‘모두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 메이커’라고 수정한 상태다.

무엇보다 ‘의사요한’은 지성이 11년 만에 의사 가운을 입는 작품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극중 서울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차요한’ 역을 맡은 지성은 “그 전까진 흉부외과 의사로 나왔는데, 통증의학과는 생소하다”라며 “내 삶에 있어서 고통과 아픔, 병 등의 단어가 가슴을 아프게 한 여러 일들이 있었다. 선천적 척추 분리증을 앓아 어릴 적부터 병원을 다니며 운동을 해야만 했다. 그런 내 상황 때문인지 작품에 더 공감되고 몰입이 됐다. 내가 이 작품을 연기하면 가장 진심을 담아서 잘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11년 만에 메디컬 드라마에 출연하는 지성 / SBS 제공
11년 만에 메디컬 드라마에 출연하는 지성 / SBS 제공

무려 11년 만에 의사 가운을 다시 입은 만큼 소감이 남다를 터. 지성은 “일단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라고 말하는 한편 “‘뉴하트’가 군 전역 후 처음 찍는 드라마라서 의미가 남달랐었다. 그 드라마를 마치면서 ‘나중에 레지던트 역이 아닌 교수 역을 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그 꿈이 현실이 됐다”라고 감격스러움을 드러냈다.

또한 지성은 “모르는 부분을 공감하기 위해선 보는 것만큼 좋은 게 없더라.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며 “종교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생각도 못했던 문제들을 이번 작품을 통해 접하게 됐다. 우리 생명에 대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 또한 무겁지 않게 다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세영이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극중 서울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강시영’ 역을 맡은 이세영은 “조수원 감독과 지성 선배님께서 하신다는 말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하는 이세영 / SBS 제공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하는 이세영 / SBS 제공

첫 메디컬 드라마인 만큼 이세영은 “의학 드라마를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 ‘뉴하트’도 다시 봤었다”며 “지성 선배님이 당시에 레지던트로 나오시지 않나. 지금 제가 레지던트 입장이기 때문에 레지던트 태도 등에 대한 질문을 여쭤볼 때가 있다. 또한 다른 배우분들과 같이 의료 교육도 받았다”고 캐릭터 소화를 위한 노력 지점들을 말했다.

‘뉴하트’ 후 흉부외과 지원이 많아졌었다.
흉부외과는 의료계에서 중노동에 해당하는 과이기에 지원을 많이 안 했었는데, 지원이 많아졌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기피하는 학과에 지원이 많아졌다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와주실 선생님들이 많아지는 것 아니냐.
얼마 전에 저도 아버지가 심장이 안 좋으셔서 고생을 했다.
그때 만난 의사 선생님이 ‘뉴하트 보고 흉부외과 왔는데
너무 힘들다’고 하시더라.(웃음)

마취통증학과를 다루는 이 드라마가
사회에 또 다른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

제작발표회 막바지에 마이크를 든 지성은 이같이 말했다. 화려한 수술장면 대신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는 ‘의사요한’. 국내 최초로 마취통증의학과와 존엄사를 다루는 ‘의사요한’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또한 지성의 마지막 바람이 현실로 이뤄질지 19일 밤 10시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