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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광대들:풍문조작단’, 조진웅·손현주 조합은 옳다
2019. 07. 22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기상천외한 팩션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기상천외한 팩션사극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기상천외한 ‘팩션 사극’(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새로운 장르)이 온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를 통해 흥행을 이끈 김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손현주가 의기투합했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다.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을 바탕으로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흥미진진하게 재해석한 ‘팩션 사극’이다.

김주호 감독은 22일 진행된 ‘광대들: 풍문조작단’ 제작보고회에서 “실록에 기록돼 있는 이야기와 전설로 내려오는 에피소드를 차용했다”며 “현대적 시각으로 보면 말이 안 되고 우스꽝스러운 기록일 수 있는데 단순히 희화화하거나 폄하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진지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했고, 광대들의 모습은 재밌고 유쾌하게 풀려고 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지난해 ‘독전’ ‘공작’ ‘완벽한 타인’으로 3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 대세 배우로 거듭난 조진웅이 다시 한 번 스크린 장악에 나선다. 극중 조진웅은 풍문조작단을 이끄는 리더 덕호 역을 맡았다.

조진웅이 ‘광대들: 풍문조작단’으로 4연석 흥행에 도전한다.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조진웅이 ‘광대들: 풍문조작단’으로 4연석 흥행에 도전한다.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조진웅은 “이 이야기를 꼭 잘 만들어서 여러분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세상에 보이는 첫날인데 긴장되고 기분이 좋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덕호로 분한 조진웅은 팔방미인 매력으로 극을 이끌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는 “부족한 부분은 다른 배우들이 많이 채워 주고 있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또 조진웅은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단순히 감사만 드려서 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연기로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참 재밌는 것이 ‘독전’에서는 원호를 연기했고, ‘완벽한 타인’은 석호였다”며 “이번엔 덕호다. 느낌이 좋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무거운 소재의 영화를 했는데,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유쾌하게 상쾌하게 볼 수 있는 행복한 영화”라며 “많은 기대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주호 감독은 조진웅을 향한 강한 신뢰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전통극에 대한 감수성이 내재된 분”이라며 “기본적으로 흥이 없다면 트레이닝을 해서 만들어야 하는데 단기간에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그런 부분을 너무 잘 표현해줘서 정말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현실참여적인 의식과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다”며 “이 시대의 광대답게 할 말을 다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이 시대의 진짜 광대구나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칭찬했다.

손현주가 ‘광대들: 풍문조작단’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손현주가 ‘광대들: 풍문조작단’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풍문조작단의 의뢰인 한명회 역은 수많은 작품에서 깊은 내공의 묵직한 연기력을 선보여 온 ‘연기장인’ 손현주가 맡았다. 손현주는 “왕 뒤에서 왕보다 더 주인 행세를 했던 인물”이라며 “풍문조작단의 재능을 높이 사서 발탁하고 세조의 미담을 실현시키는 기획자”라고 설명했다.

손현주는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통해 처음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외적 변신부터 복잡한 내면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현주는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부터 속내를 들키지 않으려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며 “감독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지금의 한명회가 완성된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또 “늘 사극에 대한 미련은 있었고, 해보고 싶었다”며 “한번 했으니 앞으로 몇 년 간 사극만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조진웅과 손현주는 2009년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호흡을 맞춘 뒤 10년 만에 재회해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남다른 ‘케미’를 예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진웅은 “손현주 선배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라며 “멘토이자 큰형님이자 은인 같은 선배”라고 극찬했다. 이어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손현주도 “조진웅은 후배지만 존경할 수 있는 장점을 많이 가진 인물”이라며 “함께 호흡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평생 동지로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 세조로 분한 박희순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 세조로 분한 박희순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박희순은 집권 말기 혼란에 사로잡힌 세조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많은 배우들이 연기했던 수양대군을 연기하게 된 박희순은 “처음 세조 역할이라고 했을 때 드디어 카리스마를 내뿜는구나 생각했는데, 집권 말기 병들어서 쇠약해진 인물이었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자기 자식의 안위를 걱정하는 엇나간 부성애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또 고창석·김슬기·윤박·김민석까지 톡톡 튀는 개성파 배우들이 풍문조작단에 합류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고창석은 특수효과를 담당하는 홍칠 역을 맡았다. 그는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기술자”라며 “영화로 따지면 특수효과다. 러닝머신부터 시작해서 천둥번개까지 효과를 낼 수 있게 착실하게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김슬기는 재주꾼이자 음향 담당 근덕을 연기한다. 그는 근덕에 대해 “굉장히 재주가 많은 친구”라며 “신기가 있는 무녀였는데 신기가 빠지면서 풍문조작단에 합류하게 된다. 연기도 하고 음향도 하는 재주가 많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왼쪽부터) 윤박·고창석·조진웅·김슬기·김민석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왼쪽부터) 윤박·고창석·조진웅·김슬기·김민석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윤박은 미술 담당 진상으로 분한다. 그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리는 극사실주의 화가”라며 “풍물조작단에서 가장 소신 있고 신념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주호 감독은 윤박에 대해 “사극을 위해 태어난 배우”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카메라 드레스 리허설을 하는 날 (윤박이) 의상을 입은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사극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팔풍을 연기한 김민석은 군 복무 중이라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주호 감독은 팔풍에 대해 “고창석을 도와 무대 장치를 담당하는 조수다”라면서 “액션을 많이 담당했고, 대역에 의존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들이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오는 8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