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첫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 MBC 제공
MBC 첫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 M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올해 다양한 시즌제 드라마가 시청자들 곁을 찾아왔지만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즌2'로 유일하게 성공 축포를 터트린 ‘검법남녀 시즌2'. 해당 작품은 월화극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시즌제 드라마의 아쉬움을 달랬다. ’검법남녀 시즌2‘가 남긴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까닭이다.

29일 종영하는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는 피해자를 부검하는 괴짜 법의학자와 가해자를 수사하는 초짜 검사의 아주 특별한 공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MBC가 첫 선을 보이는 시즌제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검법남녀 시즌1’ 애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 모았다.

‘시즌2’의 흥행이 유독 어려운 까닭은 앞선 ‘시즌1’이 있기 때문이다. 유쾌함, 통쾌함 등 ‘시즌1’이 사랑 받은 이유를 그대로 충족시키면서도 앞선 시즌을 능가하는 작품성을 지녀야하기 때문. 이에 올해 상반기 방영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KBS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성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노도철 감독 / MBC 제공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노도철 감독 / MBC 제공

그러나 ‘검법남녀 시즌2’는 달랐다. 앞선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노도철 감독은 “지금 이 자리에서 ‘시즌2’를 말했는데 소원대로 할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쁘다. 부족한 준비 기간 때문에 ‘시즌1’에서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 ‘시즌2’는 정말 제대로 만들었다. 많은 분의 기대에 실망 안겨드리지 않게끔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다”고 밝혔던 바. 실제 ‘검법남녀 시즌2’는 한층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검법남녀 시즌2’는 수사물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살리며 월화 안방극장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기존 ‘시즌1’ 멤버 정재영(백범 역), 정유미(은솔 역), 오만석(도지한 역), 고규필(장성주 역), 박준규(강동식 역), 박희진(천미호 역) 등을 고스란히 캐스팅해 애청자의 반가움을 더했다.

'백범' 캐릭터를 완벽하게 입은 정재영 / MBC '검법남녀 시즌2' 방송화면 캡처
'백범' 캐릭터를 완벽하게 입은 정재영 / MBC '검법남녀 시즌2'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정재영의 활약은 ‘검법남녀 시즌2’에서도 빛났다. 국과수 법의관으로 변신한 정재영은 냉철한 특유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부검을 통해 사건의 경위를 파악해 내는 천제적인 능력을 이질감 없이 표현, 드라마에 통쾌함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지난해 ‘검법남녀 시즌2’를 통해 연기력 아쉬움을 자아냈던 정유미. 이에 정유미의 ‘시즌2’ 캐스팅에 대해 우려감이 존재했던 바. 하지만 우려와 달리 정유미는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안정된 연기톤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년 차 검사로서 한층 진지하게 사건을 다루는 모습을 내비친 것. 오만석을 비롯한 고규필, 박준규, 박진희 등의 감칠맛 나는 연기 역시 ‘검법남녀 시즌2’의 작품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중인격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표현해낸 배우 노민우 / MBC '검법남녀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이중인격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표현해낸 배우 노민우 / MBC '검법남녀 시즌2' 방송화면 캡처

‘검법남녀 시즌2’의 히든카드 노민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착한 의사 ‘장철’과 치밀한 살인자 ‘닥터 K’, 두 가지 인격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사해낸 것. 해당 캐릭터는 ‘검법남녀 시즌2’ 안에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핵심 캐릭터로, 노민우의 소름끼치는 이중인격 연기는 ‘검법남녀 시즌2’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전 시즌에 비해 한층 탄탄해진 스토리와 완벽한 배우들의 하모니, 수사극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까지 살린 ‘검법남녀 시즌2’. 시즌제 드라마가 가져야할 기본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해냈다. ‘콘텐츠의 힘’, ‘검법남녀2’가 시즌제 드라마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이자 ‘검법남녀3’를 향한 시청자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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