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신예배우 황희 / SBS 제공
심상치 않은 신예배우 황희 / S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신인배우 황희의 연기력을 확인하기엔 두 작품이면 충분하다.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걷고 있는 황희. 그에게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희는 2017년 tvN ‘내일 그대와’를 통해 방송에 데뷔했다. 방송 데뷔 시기로만 보면 2년 차 신예 배우지만, 황희는 2012년부터 수차례 연극 ‘작업의 정석’ 무대를 오르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았다.

그래서일까. 황희는 의사가운을 처음 입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품 속에 완벽하게 스며든 모습이다.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을 통해서다.

지난 7월 19일 첫 방송된 SBS ‘의사요한’은 우리 몸을 괴롭히는 통증을 마치 범인 잡는 수사관처럼 찾아내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해당 작품은 방영을 시작한 지 단 2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 시청률 향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유한' 역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황희 / SBS '의사요한' 방송화면 캡처
'이유한' 역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황희 / SBS '의사요한' 방송화면 캡처

지성(차요한 역)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황희다. 극중 서울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펠로우 ‘이유준’ 역을 맡은 황희는 첫 방송된 ‘의사요한’에서 지성과 대립각을 이루는 인물로 등장, 진지함과 코믹을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황희는 ‘첫인상은 까칠하나 알고 보면 속정 깊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이유준’ 캐릭터 설명과 완벽 부합하는 연기를 선보이는 한편, ‘의사요한’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능글맞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 또한 황희는 엄마 앞에서 츤데레 매력을 과시하는 장면, 아기 고양이를 알뜰살뜰 챙기는 장면 등 ‘이유한’ 한 캐릭터 속에서 다양한 모습들을 선보이며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했던 황희 / tvN '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했던 황희 / tvN '아스달 연대기' 방송화면 캡처

그의 ‘의사요한’ 행보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엔 전작의 영향이 크다. 올해 최고 기대작 tvN ‘아스달 연대기’에서 황희는 장동건(타곤 역)의 오른팔이자, 극중 가장 잔혹한 캐릭터 ‘무광’으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아스달 연대기’는 황희가 ‘내일 그대와’ 이후 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2년 간의 공백기를 깨고 시청자들과 만남을 가진 황희는 다소 잔혹한 액션신들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한편, ‘무광’ 캐릭터가 잔혹한 일을 해내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며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영화 ‘박하사탕’ 속 설경구의 연기를 보고 배우에 도전했다는 황희. 단 세 번째 작품에서 주연급 배역을 따낸 예사롭지 않은 신예배우인 그가 과연 설경구급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지 시청자들의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