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통해 오랜만에 로코 연기를 선보이는 연우진 / KBS 제공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통해 오랜만에 로코 연기를 선보이는 연우진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훈훈한 얼굴에 탄탄한 직업까지 갖춘 ‘완벽남’ 캐릭터로 숱한 여성들의 마음을 훔쳤던 ‘로코장인’ 연우진. 그가 다시금 ‘로코’에 도전한다. KBS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통해서다.

5일 첫 방송되는 KBS2TV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음치의 노래를 들어야만 잠이 드는 한 여자의 비밀과, 그녀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 묻혀있는 무서운 살인사건의 전말, 그리고 그 속에 가라앉아있는 사랑의 흔적을 되찾아가는 독특하고 미스터리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연우진은 막강한 음치실력으로 홍이영(김세정 분)에게 이브닝 콜을 해주는 미스터리 음치 알바생 ‘장윤’ 역을 맡았다.

2009년 영화 ‘친구사이?’를 통해 데뷔한 연우진은 KBS2TV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2011~2012)에서 주연 ‘황태필’ 역을 맡으며 단숨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연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주연 자리를 따내는, 신인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것.

'내성적인 보스'를 통해 로코 연기를 선보인 연우진 / tvN '내성적인 보스' 방송화면 캡처
'내성적인 보스'를 통해 로코 연기를 선보인 연우진 / tvN '내성적인 보스' 방송화면 캡처

이후 연우진은 tvN ‘연애 말고 결혼’(2014),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2015), tvN ‘내성적인 보스’(2017), KBS2TV ‘7일의 왕비’(2017), SBS ‘이판사판’(2017~2018), OCN ‘프리스트’(2018~2019) 등의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사극, 엑소시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활약을 펼친 연우진. 하지만 무엇보다 연우진은 ‘연애 말고 결혼’, ‘내성적인 보스’ 등 로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다 뚜렷하게 드러냈다. 시청자들 역시 그의 로코 연기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였던 바.

‘내성적인 보스’ 이후 오랜만에 ‘연우진표 로코’를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연우진은 기존과 다른 로코 연기를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연우진 / KBS 제공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연우진 / KBS 제공

앞서 지난 1일 열린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연우진은 “전작에서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 자유롭고 발산되는 연기를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이런 반대 분위기를 절제된 모습으로 할 수 있으면 배우로서 재밌는 도전이라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또한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좋았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현실에서 나아가고자 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 저도 3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데 지나간 청춘, 다가오는 청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통통 튀는 로코적 색깔뿐 아니라 여름을 겨냥한 미스터리한 느낌과 음악적 요소까지 가미한 ‘복합장르’작품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걸맞게 연우진은 이번 작품에서 로코 연기뿐 아니라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 연기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미리 공개된 ‘너의 노래를 들려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연우진이 김세정에게 “없어진 기억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며 섬뜩한 눈빛을 보내는가 하면, 의문의 칼을 계속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담겨 기존과 다른 로코 행보를 알렸다.

어느 덧 10년 차에 접어드는 연우진은 많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가졌지만, ‘흥행’이라고 불릴 만큼의 작품은 아직 만나지 못한 상황. 과연 자신의 주무기인 ‘로코’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미스터리가 만난 작품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통해 연우진이 첫 흥행작을 손에 거머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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