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사진 맨 위 좌측)와 열애설에 휩싸인 (사진 맨 위 우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우주안, 정유미, 오정연 / 뉴시스, 우주안-오정연 인스타그램
강타(사진 맨 위 좌측)와 열애설에 휩싸인 (사진 맨 위 우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우주안, 정유미, 오정연 / 뉴시스, 우주안-오정연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우연의 일치일까. 단 이틀 만에 강타의 팬으로 알려진 세 여성들이 강타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청춘 남녀가 사랑하고 헤어지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일 터. 하지만 강타는 일명 ‘연애사 논란’으로 불리며 세간의 눈총을 받고 있다. 왜일까.

연애사 논란의 시작은 SNS에 올라온 한 영상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1일 레이싱모델 우주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럽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강타와 찜질방에서 데이트 중인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강타가 우주안에게 뽀뽀를 하는 장면이 담겨있었고, 두 사람은 즉각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날 강타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몇 년 전 끝난 인연이다. 영상은 상대방이 실수로 올렸고, 이후 삭제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우주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힘들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며 강타 씨와 저는 교제해오다 작년 헤어졌고 최근 다시 만남을 갖고 서로를 알아가는 중, 저의 실수로 인해 어제 작년에 찍은 영상이 게재되어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치고 걱정을 드리게 됐다“고 사뭇 다른 입장을 전했다.

강타와의 열애설에 대해 입장을 밝힌 우주안 / 우주안 인스타그램
강타와의 열애설에 대해 입장을 밝힌 우주안 / 우주안 인스타그램

같은 날 강타는 배우 정유미와도 열애설이 휩싸였지만, 두 소속사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빠른 해명을 해 일단락됐다.

“끝난 인연”이라는 강타와 “최근 다시 만남을 가졌다”는 우주안. 엇갈리는 주장에 대중은 누구의 말이 진실이냐며 궁금증을 제기했다. 이에 2일 강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작년 결별 이후, 며칠 전인 7월 말경 우주안 씨와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강타는 “대화 결과 이대로 서로의 인연은 정리하기로 결론지었다”며 “이미 끝난 인연이므로, 더 이상 우주안 씨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고, 많은 분들께도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주안과의 엇갈리는 주장에 다시금 입장을 전한 강타 / 강타 인스타그램
우주안과의 엇갈리는 주장에 다시금 입장을 전한 강타 / 강타 인스타그램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방송인 오정연이 강타 관련 폭로글을 게재한 것. 2일 오정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타와 우주안이 적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화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을 통해 오정연은 “반년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며 “일찍 자겠다더니 몰래 여자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사람이 오히려 당당하게 나왔다면? 충격은 배가 된다. 더구나 그 연인이 내가 어릴 적부터 우상으로 생각해왔던 사람이라면? 내가 보고, 듣고, 믿어왔던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거짓으로 느껴지게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파장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6일 오정연은 “지난 2일 업로드한 글은 이제 많은 분들이 보셨기에 접어두도록 하겠다”는 글을 게재하며 강타 폭로글 게시물을 삭제했다.

‘우주안과의 열애 사실이 맞는가’에 꽂혀 있던 대중의 관심이 오정연의 폭로글 하나로 ‘강타 양다리 논란’으로 쏠렸다. 비난 여론은 거셌다. 특히 열애설에 이름을 올렸던 세 여성 모두 강타의 열성팬이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실망감은 깊어지고 있다. 현재 강타의 SNS에는 “당신을 사모했던 내 청춘이 배신당하고 부정당하는 기분” 등 팬들이 남긴 댓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6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 방송 화면
6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 방송 화면

6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은 “우주안‧정유미‧오정연, 세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과거 강타의 열혈팬”이라며 “우주안 씨는 작년 H.O.T 콘서트가 방영된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포착된 바 있다. 배우 정유미 씨 또한 강타의 열성팬임을 방송에 공공연히 드러내왔다”고 밝혔다. 또한 ‘본격 연예 한밤’은 과거 오정연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강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화면을 공개했다.

결국 최근 강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랫동안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개인적인 일로 깊은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활동해온 만큼 개인적인 모습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이 모든 일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부족함과 불찰로 비롯된 것이다. 앞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을 향한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움푹 패어 버린 팬들의 마음의 상처를 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강타는 예정돼 있던 활동들을 전면 취소하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예정됐던 SMTOWM 일본 콘서트를 컨디션 난조 이유로 불참하는가 하면, 신곡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뮤지컬 ‘헤드윅’에서도 하차했다. 9월 예정돼 있는 ‘H.O.T 콘서트’만이 남았다. 7일 H.O.T 콘서트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강타 콘서트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강타가 H.O.T 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팬과 연예인의 만남 또는 사랑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연인으로 가져야할 기본적인 매너조차 갖춰지지 않은 만남이 ‘열성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물론 강타가 열성팬이었다는 점을 악용해 연애를 했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우연의 일치처럼 세 여성 모두 열성팬이었다는 사실은 이러한 의혹에 무게를 싣고 있는 분위기다. 숱한 연예인들의 열애설 속 유독 강타가 뭇매를 맞는 이유이자, 팬들의 씁쓸함이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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