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준(왼쪽에서 두번째)이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제작보고회에서 하트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박해준(왼쪽에서 두번째)이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제작보고회에서 하트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박해준이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을 통해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박해준은 2012년 영화 ‘화차’로 데뷔한 뒤 다양한 작품에서 묵직한 역할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독전’(2018)에서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 분)의 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조직의 임원 박선창 역을 맡아 임팩트 있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작인 ‘악질경찰’에서도 거대한 악의 오른팔 권태주로 분해 센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 그가 새로운 얼굴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이하 ‘힘내리’)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힘내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 마른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다. 코미디 대표 배우 차승원과 ‘럭키’ 이계벽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극중 박해준은 자나 깨나 형 걱정뿐인 철수 동색 영수로 분한다. 박해준은 7일 진행된 ‘힘내리’ 제작보고회에서 “(코미디 장르가) 정말 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이미지도 너무 안 좋았고, 크고 있는 자녀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기대되고 설렌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계벽 감독은 박해준의 코믹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그동안 왜 코미디를 안 했나 생각이 들 정도”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해준은 “아무래도 그전 모습과 달라서 신선하게 보인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평소 워낙 허당이고 정신없고, 산만하다”면서 “그 모습을 고스란히 잘 담아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독전’에 이어 ‘힘내리’까지 박해준과 연이어 호흡을 맞추게 된 차승원은 “평소 박해준이 굉장히 밝다”면서 “그동안 역할이 음습하지 않았나. 원래는 밝고 건강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불편했다”고 농담해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차승원은 “(‘독전’과) 캐릭터가 너무 상반되지 않나”라며 “모든 장르의 연기는 똑같다. 코미디라고 해서 다르게 연기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해준은 리얼리즘에 기반한 연기를 하더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걸 보며 되게 불편했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박해준의 새로운 얼굴은 오는 9월 개봉하는 ‘힘내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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