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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출구 없는 ‘호텔 델루나’, 시청자 사로잡은 비결
2019. 08. 16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호텔 델루나’가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tvN ‘호텔 델루나’ 캡처
‘호텔 델루나’가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tvN ‘호텔 델루나’ 캡처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연출 오충환·김정현, 극본 홍미란·홍미란)가 출구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1일 방영된 10회 시청률이 10%까지 치솟았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2주차 드라마 화제성도 1위를 차지하며 5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

◇ 호러와 로맨스, 코미디까지 다 있다!

‘호텔 델루나’는 공포감을 선사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 여기에 유쾌한 웃음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만월(이지은 분)과 찬성(여진구 분)의 직관적인 대사가 웃음의 주요 포인트다.

만월이 개·돼지로 환생할까 걱정하는 찬성에게 만월은 “난 닭도 괜찮아”라더니 “내가 닭칼국수로 태어나서 널 다시 만나도 ‘안녕? 난 겉절이랑 싸 먹으면 더 맛있어’ 이렇게 인사해 줄게”라고 말한다. 그러자 찬성은 당장 다음 달부터 닭칼국수 사 먹을 돈도 없을 겁니다”라고 받아친다. 만월의 눈치만 보던 찬성의 달라진 모습과 두 사람의 티격캐격 ‘케미’는 ‘호텔 델루나’의 첫 번째 인기 비결이다.

‘호텔 델루나’에서 깨알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위부터) 조현철과 남다름, 신정근. /tvN ‘호텔 델루나’ 캡처
‘호텔 델루나’에서 깨알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위부터) 조현철과 남다름, 신정근. /tvN ‘호텔 델루나’ 캡처

눈치 없는 조연들도 ‘깨알’ 웃음 포인트다. 만월이 어떤 존재인 줄도 모르고 해맑게 “만월아~”라고 부르던 산체스(조현철 분), 찬성의 중매를 섰다가 만월의 구박을 받게 된 김선비(신정근 분), 그리고 찬성이 버린 약을 들고 나타나 진지한 대화중인 만월과 찬성 사이에 선 대동정신(남다름 분)까지, 예상치 못한 순간 허를 찌르는 등장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 복선, 또 복선… ‘복습’ 부르는 전개

마고신(서이숙 분)은 문이 닫힌 집에서 고독사한 노인과 그 곁을 지키는 반려견에게 닫혔던 문을 열어줬다. 그러나 반려견은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주인과 함께 죽음을 맞았다. 신이 길을 열어주더라도 결정은 주체의 몫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고신이 만월에게 찬성이라는 길을 열어줬다고 하지만, 모든 순간을 결정한 건 찬성이었던 것. 또 억울하게 죽었지만, 인간을 해쳤다는 이유로 소멸된 13호실 귀신 에피소드는 만월도 한 줌의 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만월이 소멸될 수 있다는 것이 찬성의 가장 큰 두려움이 됐다.

매회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만월과 찬성의 관계에 복선이 되며 시청자들의 ‘복습’을 부르고 있다. 특히 오는 17일 방영되는 11회에서는 인간 손님이 체크인할 수 있는 404호의 비밀이 개기월식으로 인해 풀릴 것으로 예고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해당 에피소드가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 음원차트도 섭렵!

‘호텔 델루나’는 OST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음원차트를 섭렵하고 있다. 매주 공개될 때마다 차례로 차트 1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폴킴부터 거미·벤·태연까지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인물들의 감정선을 표현한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

OST 제작을 맡은 송동운 프로듀서는 “방송 전부터 이야기의 흐름에 맞춘 OST를 기획하고 준비했다”면서 “화제가 됐던 황금 라인업 역시 방영 전에 섭외를 완료했다”며 드라마와 음악이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러로맨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