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배우 임수향 / 뉴시스, FN엔터테인먼트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배우 임수향 / 뉴시스, FN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2011년 안방극장 데뷔부터 주연 자리를 꿰차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던 임수향. 데뷔 10주년을 맞이할 동안 다양한 인생캐릭터를 쌓아왔던 임수향이 또 한 번의 인생캐릭터 갱신을 예고하고 있다. 그의 현재진행형 인생캐릭터 변천사를 알아봤다.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 단역으로 데뷔한 임수향은 SBS ‘신기생뎐’ 주연 ‘단사란’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데뷔, 무용학과 졸업생 캐릭터를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소화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신기생뎐'을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한 임수향 / SBS '신기생뎐' 방송화면 캡처
'신기생뎐'을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한 임수향 / SBS '신기생뎐' 방송화면 캡처

이후 2013년 임수향은 화제의 드라마 KBS2TV ‘아이리스2’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극중 아이리스 소속 킬러 ‘김연화’ 역을 맡은 임수향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함께 화려한 액션과 다크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 동시에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연이어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2014)에서 조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데쿠치가야’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야쿠자 보스 캐릭터인 만큼 그는 쌍검을 활용한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신을 선보이는 한편, 김현중(신정태 역)과의 안타까운 사랑의 감정선을 그려내며 연기력 호평을 이끌어냈다.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을 통해 카리스마 넘친 연기를 선보인 임수향 / KBS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방송화면 캡처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을 통해 카리스마 넘친 연기를 선보인 임수향 / KBS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방송화면 캡처

임팩트 강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활보하던 임수향은 KBS2TV ‘아이가 다섯’(2016) 속 귀여운 여우 ‘장진주’ 캐릭터를 시작으로 자신의 나이대에 맞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특히 2018년 방영된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풋풋한 대학생 ‘강미래’를 원작 웹툰 속 모습과 높은 싱크로율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강미래’는 임수향을 대표하는 인생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임수향의 인생 캐릭터 갱신은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MBN 드라마 ‘우아한 가를 통해 임수향이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모석희‘ 캐릭터를 찰떡으로 소화하고 있기 때문. ’우아한 가‘는 재벌가의 숨은 비밀과 이를 둘러싼 오너리스크 팀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우아한 가'를 통해 인생 캐릭터 갱신을 예고하는 임수향 / MBN '우아한 가' 방송화면 캡처
'우아한 가'를 통해 인생 캐릭터 갱신을 예고하는 임수향 / MBN '우아한 가' 방송화면 캡처

전작의 흥행에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할 터지만 임수향은 ‘우아한 가’를 통해 당당한 매력을 발산하며 오히려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작 속 내성적인 캐릭터와는 확연히 다른 연기톤을 구사하고 있는 것. 임수향은 필터링 없는 언어 구사 능력으로 통쾌함을 주는 한편, 사이다 활약까지 선보이며 제대로 작품 중심에 스며들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카리스마, 통쾌함, 통통 튀는 캐릭터까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임수향의 캐릭터 소화 능력은 거침이 없다. 20주년, 30주년을 맞이할 배우 임수향이 선보일 인생 캐릭터 변천사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