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OCN 드라마틱 시네마'로 선보여지는 '타인은 지옥이다' 공식 포스터. / OCN 제공
두 번째 'OCN 드라마틱 시네마'로 선보여지는 '타인은 지옥이다' 공식 포스터. / OCN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장르물의 명가 OCN이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영화 같은 작품성을 지닌 두 번째 ‘OCN 드라마틱 시네마’를 선보인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임시완, 이정은, 이동욱 등 탄탄한 배우 라인업부터 흥미를 자극시키는 스토리로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얻고 있는 상황. ‘타인은 지옥이다’에 주목해야 할 이유 세 가지를 알아봤다.

◇ 이유 1. ‘누적 조회수 8억 뷰’ 원작과의 차별성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서울에 상경한 청년이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네이버 동명 원작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얻고 있다.

특히 ‘타인은 지옥이다’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충무로 기대주로 우뚝 선 이창희 감독과 OCN ‘구해줘1’을 통해 웹툰 원작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 시켜 주목을 받은 정이도 작가가 손을 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이창희 감독은 “처음으로 드라마를 연출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긴장이 된다. 저 역시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하는 한편 “10개의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타인은 지옥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창희 감독 / OCN 제공
'타인은 지옥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창희 감독 / OCN 제공

또한 이 감독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와 정서를 가지고 왔다. 큰 차이를 느끼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원작에서 추가한 부분은 있어도 빠진 부분은 없다”고 원작과의 차별성 여부를 밝혔다.

원작 웹툰이 탄탄한 내용만큼이나 자극적인 표현들을 담고 있어 우려를 자아냈던 바. 드라마 수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창희 감독은 “개인적으로 잔인한 것을 못 보는 편이다. 심리스릴러를 좋아한다”며 “잔인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보다 상황이 주는 섬뜩함을 그리고 싶었다. 보기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심리 스릴러를 그리고자 노력했다. 어쩔 수 없이 잔인한 장면이 나올 때는 순화해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희 감독은 “심리가 중요한 드라마”라는 점에 강조했다.

◇ 이유 2. 임시완·이동욱·이정은 ‘특급 라인업’

무엇보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부여하는 특급 라인업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믿고 보는 배우’ 임시완이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택해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임시완은 “303호에 입주를 하게 된 윤종우 역을 맡았다”며 “오랜만에 연기를 도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 잘 할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도 많았지만 좋은 배우들과 재미있게 촬영해 더없이 좋은 환경에서 촬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이어 임시완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과정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임시완은 “‘타인은 지옥이다’ 캐스팅 전에 이미 공교롭게도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군대에 있는 동안 후임이 웹툰을 추천해줬다”며 “군대 후임이 만약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작품이라고 추천해줬다. 이후에 ‘타인은 지옥이다’ 대본을 받고는 신기한 경험이라고 생각했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시완은 “서울에 올라왔을 때 고시원 생활을 한 적 있었다. 그때를 떠올리면서 드라마에 임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28일 열린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이창희 감독,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 / OCN 제공
28일 열린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이창희 감독,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 / OCN 제공

여기에 이동욱이 힘을 보탠다. 이동욱이 맡은 치과의사 ‘서문조’ 캐릭터는 사실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은 캐릭터다. 이와 관련 이창희 감독은 “‘서문조’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다. 그런 모습이 이동욱에게 잘 보인다고 생각했다. 방송을 보면 이 역할에 딱 맞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올해 색깔이 다른 두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가진 이동욱은 첫 장르물에 도전, 또 한 번의 이미지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이동욱은 “고시원 사람들과 많이 얽혀있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는 한편 “연기하는 톤이나 대사를 표현하는 방법들이 전과는 조금 다르다”고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이밖에도 영화 ‘기생충’을 통해 관객들과 진한 눈도장을 찍었던 이정은(고시원 주인 엄복순 역)을 비롯해 이현욱(유기혁 역), 박종환(변득종 역), 이중옥(홍남복 역)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고시원이라는 상징적인 배경으로 웰메이드 심리 스릴러 탄생을 예고하는 '타인은 지옥이다' / OCN 제공
고시원이라는 상징적인 배경으로 웰메이드 심리 스릴러 탄생을 예고하는 '타인은 지옥이다' / OCN 제공

◇ 이유 3.  ‘고시원’, 상징적 장소가 주는 스릴감

“‘고시’는 희망적이고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고시원은 다른 면에서 절망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장소다. 아주 얇은 벽면을 사이에 두고 완전한 타인과 함께 숨을 쉰다는 것은 이러한 아이러니를 극대화한다. 이 작품은 ‘타인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그 타인이 만약 살인자라면?’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창희 감독은 ‘고시원’이라는 상징적인 장소가 주는 스릴감과 공포감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귀신, 살인마 등 특정 대상이 부각이 되어 공포감을 주던 기존 스릴러물들과는 달리 ‘타인은 지옥이다’는 장소가 주는 분위기, 사람 사이에서 느껴지는 공기를 통해 스릴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웰메이드 심리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것.

이에 이창희 감독은 “원작 웹툰을 보시는 분과 안 보신 분,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심리적으로 조여오는 것, 주인공을 압박해오는 상황들을 매회마다 가져간다. TV를 통해 확인해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타인은 지옥이다’가 웰메이드 심리 스릴러로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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