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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쓰레기 현황 단독공개] 강남구,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1위… 톤당 처리비용 1위는 강북구
[서울시 쓰레기 현황 단독공개] 강남구,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1위… 톤당 처리비용 1위는 강북구
  • 정계성 기자
  • 승인 2019.08.30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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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배출량 및 1인당 쓰레기 배출량 상위 5개 구. /서울시 정보공개청구
쓰레기 배출량 및 1인당 쓰레기 배출량 상위 5개 구. /서울시 정보공개청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강남구가 서울시 25개 자치단체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소요된 비용 역시 강남구가 제일 높았다. 다만 ‘톤당 처리’ 비용은 영등포구가 가장 비쌌고, ‘인구당’ 쓰레기 배출량은 동대문구가 최다였다.

<시사위크>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서울시 각 지자체로부터 받은 ‘쓰레기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강남구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6만4,625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출량이 가장 낮았던 금천구(1.9만톤) 보다 3배 이상 많은 양이었다. 강남구에 이어 송파구(5.3만톤), 강서구(4.6만톤), 노원구(4만톤), 서초구(3.9만톤), 영등포구(3.7만톤), 서대문구(3.7만톤) 순으로 배출량이 많았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해 사용한 비용 역시 강남구가 69억9,032만원으로 25개 구 중 가장 컸다. 영등포구가 69억8,000만원으로 강남구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송파구(61.6억), 성북구(63.4억), 서초구(45억), 강서구(43.2억), 노원구(39.5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비용을 사용한 구는 동대문구(14.6억), 강북구(19억)였다.

인구당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에서는 동대문구가 0.68톤으로 25개구 평균 인구당 배출량(0.34톤)을 크게 초과했다. 강남구도 0.61톤으로 많은 수준이었고, 서대문 노원 송파 강서 강동 서초 관악구 등이 평균 배출량을 웃돌았다. 인구당 배출량이 가장 적었던 곳은 성북구였으며, 금천구와 동대문구도 0.2톤 이하로 집계됐다.

쓰레기 처리비용 및 톤당 처리비용 상위 5개 구. /서울시 정보공개청구.
쓰레기 처리비용 및 톤당 처리비용 상위 5개 구. /서울시 정보공개청구.

반면 톤당 처리비용은 성북구가 21만1,182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영등포구가 17만원이었다. 가장 처리비용이 저렴한 곳은 동대문구로 4만7,458원이었다. 톤당 처리비용이 낮은 구일수록 인구당 배출량이 많고, 반대로 톤당 처리비용이 높을수록 인구당 배출량은 적은 경향을 보였다. 실제 톤당 처리비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난 성북구의 인구당 배출량은 서울시 내에서 가장 적었다.

구별로 처리비용의 차이가 나는 것은 민간업체들과 입찰계약 내용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악취와 보관 및 처리비용 때문에 서울시 내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가 단 한 곳도 없고 구별로 경기도 등 시 외곽에 위치한 민간업체들과 계약을 통해 위탁 처리하고 있다. 환경부 ‘올바로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민간업체들이 처리한 음식물 폐기물은 총 50만2,320톤이었다.

음식물 폐기물은 업체들을 통해 주로 사료나 비료의 원료로 재활용된다. 서울시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수집된 폐기물은 조례상 전량 민간업체를 통해 사료나 비료로 활용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처리비용을 줄이고 원활한 자원순환을 위해 홍보에도 지자체별로 신경을 쓰고 있다고도 했다. 실제 201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및 처리비용은 매년 5~10% 정도 줄어드는 추세다.

문제는 음식물 쓰레기의 ‘질’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이다. 과일 껍질이나 단단한 씨앗 등 일반폐기물로 버려야할 쓰레기들이 섞여 나오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이쑤시개나 담뱃재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 음식물을 담았던 비닐류가 같이 나올 때도 있다. “사람이 먹지 못하는 것은 동물도 먹지 못한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한편 재활용 쓰레기 처리비용은 증가세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배출량의 차이는 2018년 기준 2015년과 비교해 소폭의 등락이 있었지만 큰 차이는 없었던 반면, 처리비용은 평균 2~2.5배까지 증가했다. 세계 최대 쓰레기 수입국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 것이 원인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비용의 상승은 민간업체들의 수거 유인력을 떨어뜨렸고, 지난해 발생한 이른바 ‘쓰레기 대란’의 배경이 됐다.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는 게 한 지자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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