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복자'를 시작으로 '안순진', '차우경', '제니장'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김선아  / 김선아 인스타그램
'박복자'를 시작으로 '안순진', '차우경', '제니장'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김선아 / 김선아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욕망 덩어리 ‘박복자’를 시작으로, 어른의 사랑을 보여준 ‘안순진’과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였던 ‘차우경’ 캐릭터까지. 임팩트 있는 변신들로 2년의 공백기가 무색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선아. 그녀가 또 한 번 변신한다. SBS 새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를 통해서다.

오는 18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정재계 비선 실세로 성장한 제니장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재벌가의 여제 자리를 노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김선아는 옷과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강남 최고 부티크를 운영하며 상류층의 문제를 은밀히 해결하는 ‘제니장’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제니장’ 캐릭터는 그간 김선아가 맡아온 캐릭터들 중 가장 강렬할 것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박복자’ 캐릭터를 갱신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 2017년 전후로 필모그래피가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JTBC ‘품위있는 그녀’는 김선아의 연기 인생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 ‘품위있는 그녀’ 속 ‘박복자’ 캐릭터를 통해 완벽한 이미지 변신을 꾀한 것.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갱신한 김선아 / JTBC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갱신한 김선아 / JTBC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

MBC ‘내 이름은 김삼순’(2005)을 통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김선아는 SBS ‘시티홀’(2009), SBS ‘여인의 향기’(2011) 등을 통해 기세를 몰아갔다. 하지만 ‘김삼순’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던 탓일까. 김선아의 변함없는 열연 행보에도 불구하고 이후 방영된 작품들은 시청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김선아는 KBS2TV ‘복면검사’를 끝으로 2년간의 공백기에 접어들며 서서히 존재감이 옅어져가는 듯 했다.

2년 만에 돌아온 김선아는 ‘김삼순’의 그림자를 완벽히 지워내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부에 대한 욕망이 강한 ‘박복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김선아는 ‘역시 김선아’라는 호평을 얻으며 성공적인 안방극장 복귀를 이뤄냈다. 동시에 ‘박복자’는 ‘김삼순’을 잇는 김선아의 인생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김선아는 SBS ‘키스 먼저 할까요?’(2018) 속 ‘안순진’으로 분해 감우성(손무한 역)과 가슴이 먹먹해지는 어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며 자신의 저력을 완벽하게 각인시켰다. 이어 쉬지 않고 김선아는 MBC ‘붉은 달 푸른 해’(2018~2019)에서 아동 상담사 ‘차우경’ 캐릭터로 분해 아동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으로 풀어내며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시크릿 부티크'에서 '제니장' 역을 맡은 김선아 / SBS '시크릿 부티크' 티저 영상 캡처
'시크릿 부티크'에서 '제니장' 역을 맡은 김선아 / SBS '시크릿 부티크' 티저 영상 캡처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연기 소화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선아. 이번에 변신하는 ‘제니장’ 은 ‘박복자’의 부활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어디서도 보지 못한 캐릭터가 될 것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시크릿 부티크’ 티저 영상을 통해 김선아는 강렬한 비주얼만큼이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연기력 포텐의 정점을 찍을 것을 예고했다.

‘박복자’, ‘안순진’, ‘차우경’ 그리고 ‘제니장’까지. 공백기를 채우듯 2년 간 쉼 없는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선아다. 과연 그녀가 ‘제니장’을 통해 인생캐릭터를 또 한 번 갱신하게 될 지 시청자들의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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