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측부터) 우도환, 김설현, 양세종이 '나의 나라'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 JTBC 제공
(사진 좌측부터) 우도환, 김설현, 양세종이 '나의 나라'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올해 JTBC 기대작 ‘나의 나라’가 시청자들과의 만남까지 이틀 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도환·김설현·양세종 등 차세대 배우들을 캐스팅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나의 나라’. 최근 KBS2TV ‘조선로코-녹두전’,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 퓨전 사극 드라마들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갖고 있는 가운데, 과연 ‘나의 나라’가 퓨전 사극과는 다소 다른 묵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오는 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는 ‘멜로가 체질’ 후속작이다.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액션 사극 드라마다. KBS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참 좋은 시절’(2014) 등을 연출한 김진원 감독과 KBS2TV ‘마스터- 국수의 신’을 집필한 채승대 작가가 합심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원 감독이 '나의 나라'만이 지닌 차별점을 전했다. / JTBC 제공
김진원 감독이 '나의 나라'만이 지닌 차별점을 전했다. / JTBC 제공

‘고려 말 조선 초기’라는 시대적 배경은 이미 많은 사극 드라마와 영화에서 소재로 다뤄졌던 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김진원 감독은 “‘나의 나라’는 조선이 개국 될 당시의 이야기”라고 설명하는 한편 “기존 사극에서도 많이 다룬 이야기지만, 저희는 주요 인물들의 시선에서 개국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주변에 있었던 인물들을 통해 나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떻게 생각들이 교차하는지를 바라보는 작품”이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김 감독이 말한 차이점을 그려나갈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이다. ‘나의 나라’는 대세 연기자들을 캐스팅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얻고 있는 상황. 김진원 감독은 각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느낀 장점을 설명해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이런 배우들과 한 자리에서 작업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저의 큰 복이다. 같은 또래의 한참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시작하는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가지게 된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김진원 감독은 “양세종 배우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연기가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남성적인 면도 드러난다. 우도환은 엣지있고 힘 있는 눈빛이 특징이다”라며 “김설현은 상당히 정직하다는 느낌이 드는 배우다. 이미지가 많이 만들어져 있는 배우이기에 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 촬영하면서 보니 진정성 있고 착한 마음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더라. 그런 점이 우리 작품에서 잘 드러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양세종은 북방을 호령했던 장수 서검의 아들 ‘서휘’ 역을, 우도환은 이성계 장군의 칼이 돼 새 나라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남선호’ 역을 맡았다. 또한 김설현은 기생 한씨의 딸로 총명하고 뱃심이 두둑한 ‘한희재’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긴 헤어스타일로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은 양세종 / JTBC 제공
긴 헤어스타일로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은 양세종 / JTBC 제공

무엇보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양세종과 우도환은 외적인 변화부터 남달랐다. 다소 긴 헤어스타일로 취재진의 눈길을 끈 것. 특히 양세종은 뒤로 꽁지머리를 묶을 정도의 기장을 자랑해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현장에서는 양세종의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양세종은 “머리는 1년에서 1년1개월가량 길렀다. 밥 먹을 때, 운동할 때 머리가 길어서 입에 들어간다. 항상 팔찌를 가지고 다니면서 묶는다. 작품 끝나면 바로 자를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양세종은 “(사극 의상이 아닌) 이런 의상을 입은 게 7개월 만이다. 굉장히 떨린다”며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도환이와 함께 3개월 정도 액션스쿨을 다니며 연습을 했다”고 말해 색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양세종과 친구 사이로 등장하는 우도환은 “세종이와 저는 데뷔 시기도 비슷하고, 나이도 동갑이라 ‘둘이 한 번 만나서 시너지를 내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하는 한편 “젊은 친구들이 개국 시기를 어떻게 헤쳐가는지 지켜봐달라”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나의 나라'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설현 / JTBC 제공
'나의 나라'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설현 / JTBC 제공

‘나의 나라’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설현이다. 이날 김설현은 “4년 만에 드라마로 다시 찾아왔다.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 그래도 부담감을 가지기보단 잘 해내고 싶다는 책임감으로 승화시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안방극장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김설현은 “처음부터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 또래 배우들과 작품 하는 게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호흡도 좋았고 소통도 잘돼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양세종, 우도환과의 케미에 대해 언급했다.

사극 특유의 묵직함을 살린 작품이 그간 없어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이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JTBC ‘나의 나라’가 달랠 예정이다. 많이 다뤄졌던 역사적 인물의 시선이 아닌 비교적 조명되지 않았던 인물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운 ‘나의 나라’. 여기에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을 비롯 장혁(이방원 역), 김영철(이성계 역), 안내상(남전 역), 장영남(행수 서설 역) 등 명실상부 연기파 배우들이 힘을 더했다. 과연 ‘나의 나라’가 웰메이드 사극의 탄생을 알릴지 오는 4일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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