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애청자 층을 구축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 SBS '시크릿 부티크' 공식 홈페이지
탄탄한 애청자 층을 구축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 SBS '시크릿 부티크' 공식 홈페이지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7회 만에 탄탄한 애청자층을 구축, 한결 같은 시청률을 달리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SBS ‘시크릿 부티크’가 주인공. 자칭 ‘레이디스 누아르’로 칭하며 여배우들의 활약상을 기대케 만들었던 ‘시크릿 부티크’. 시청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이 드라마만의 매력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지난 9월 18일 첫 방송된 SBS ‘시크릿 부티크’는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인 데오가(家)의 하녀로 또 다시 정재계 비선실세로 거듭 성장한 제니장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데오가 여제(女帝) 자리를 노리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시크릿 부티크’는 첫 회 시청률 4.6%(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 지난 9월 25일 3회 방송분을 통해 시청률 5%를 달성했다. 이후 현재까지 5%대 시청률을 유지 중인 상황이다. 여기엔 탄탄한 애청자들의 활약이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크릿 부티크’가 꾸준한 호응을 얻는 덴 세 여배우의 활약이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김선아(제니장 역), 장미희(김여옥 역), 박희본(위예남 역)이 극의 중심에서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것.

김선아가 '제니장' 캐릭터로 완벽 분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 SBS '시크릿 부티크' 방송화면 캡처
김선아가 '제니장' 캐릭터로 완벽 분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 SBS '시크릿 부티크' 방송화면 캡처

먼저 ‘믿고 보는’ 김선아의 활약이 또 한 번 빛을 발휘하고 있다. 2017년 JTBC ‘품위있는 그녀’를 시작으로 SBS ‘키스 먼저 할까요?’(2018), MBC ‘붉은 달 푸른 해’(2018~2019)까지. 맡는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과 높은 캐릭터 분석력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있는 김선아. ‘제니장’ 역시 김선아의 인생 캐릭터로 손색이 없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옷과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강남 최고 부티크 사장답게 김선아는 우선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와 함께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제니장’을 한층 입체적인 인물로 탄생시키고 있다. 장미희·박희본과는 대립하는 관계로 날카로운 카리스마 있는 면모를 선보이는 한편, 김재영(윤선우 역)과의 호흡에서는 따뜻한 누나 같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장미희와 붙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 김선아의 아우라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키는 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장미희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 SBS '시크릿 부티크' 방송화면 캡처
장미희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 SBS '시크릿 부티크' 방송화면 캡처

명불허전 장미희의 활약은 역시나 옳다. 데오그룹의 여제이자 욕망의 화신 캐릭터답게 장미희는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아우라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당긴다.

앞서 지난해 장미희는 KBS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를 통해 조금은 가볍고도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김여옥’ 캐릭터를 입은 장미희의 활약이 유독 존재감 있게 다가오는 까닭이다.

첫 악역 캐릭터를 맡은 박희본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캐릭터 특성상 김선아와 장미희에 비해선 철딱서니 없고 가벼워 보일 수 있으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박희본이다. 박희본과 김선아의 뜯고 뜯기는 기 싸움은 ‘시크릿 부티크’의 관전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세 배우들의 하모니는 극 전반에 묵직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레이디스 누아르’라는 신선한 장르를 현실로 탄생시켜낸 김선아‧장미희‧박희본. 추후 전개될 ‘시크릿 부티크’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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